농촌마을 이야기

하도문 쌈채 축제장을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11. 7.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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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권역 협의회 김충식 계방산 마을 총무이사님과

 

화진포 마을 김재희 경영이사님과 함께

 

제 1회 하도문 쌈채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전날까지 밤새도록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서 은근 걱정을 했는데

 

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은 비가 그치고

 

너무 덥지도않아 축제를 하기엔 딱 좋은 날씨였네요.

 

 

 

하도문 정보센터 앞 마당에

 

먹거리 장터와 판매,체험 부스를 세우고

 

 

 

하도문 쌈채 마을에서 생산되는 쌈채 모종으로 작은 터널을 만들었네요.

 

 

 

입구의 방울토마토가 넘 맛나보였는데

 

 

 

역시나 축제장에서 마을에서 생산한 방울 토마토도 팔고 계시네요.

 

 

 

하도문 쌈채 마을에는 이런 쌈채를 재배하는 공동하우스가

 

150동이나 있다네요.

 

마을 영농법인이 조직되어 쌈채만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판매를 해오다가 이번에 이렇게 1회 하도문 쌈채 축제를 개최하는 거지요.

 

 

 

지난번 쌈채마을 관리자였던 미나씨와 현 관리자 규만씨

 

그리고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마을 축제에 대대적으로 참여를 하고 계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감자 부침개 만들어먹기 체험

 

저보고 만들어보겠냐고 물어보시길래

 

고개를 설레설레~~~

 

아마도 우리 민재가 따라왔더라면 얼릉 만들어보겠다고

 

감자도 갈고, 부침개도 하고 신나게 참여했을 터인데요

 

이젠 컸다고 따라나서지도 않네요.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녀석 생각이 절로 나네요.

 

 

 

정연규 위원장님께서 쌈채 비빔밥을 사주셔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여러가지 쌈채와 굵은 콩나물, 채나물이 참기름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웰빙식이네요. 

 

 

 

하도문 쌈채마을에는 마을 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펜션도 있고

 

식당도 있어 마을 소득이 꽤 높을 듯 싶네요.

 

 

 

게다가 뒤편에는 태양광 시설이 있어

 

센터와 식당의 전기를 자체 생산해서 사용하고 있어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구요

 

 

 

펜션앞에 넓은 잔디밭이 있어

 

다양한 체험행사등을 진행 할 수 있는 공간이라 살짝 부럽기도 했네요.

 

이날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바베큐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이곳을 방문하신 송훈석 국회위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네요.

 

 

 

돌아오는 길, 양양 영덕리 한별마을에서 '천렵축제'를 열고 있어

 

들렀습니다.

 

 

 

지난밤의 비로 물이 많이 늘어

 

물고기를 잡거나 개울에 들어갈 엄두는 못 냈지만

 

 

 

한켠에선 대나무 물총 만들기도 하고

 

 

 

떡메치기도 하네요.

  

 

 

떡판이 마련되는 순간,

 

송천떡마을 탁상기 위원장님, 떡마을 위원장님답게 자신있게 떡메를 잡고

 

찹쌀 이기기부터 시범을 보입니다.

 

 

 

곧이어 쿵, 떡, 쿵, 떡

 

박자를 맞추어 떡치기

 

 

 

독학으로 섹스폰을 공부하셨다는 70이 넘으신 마을 어르신의 섹스폰 연주를 반주로

 

즉석에서 노래자랑과 흥겨운 춤판이 벌어졌는데요

 

할머님 몇 분이 나오셔서 신나게 어깨춤을 추시네요.

 

 

 

해담마을 김영철위원장님과 계방산마을 김충식위원장님

 

송천떡마을 탁상기 위원장님

 

삼생마을 김병현 위원장...

 

잠시 담소를 나누며 축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봅니다.

 

 

 

요즘 농촌마을에서 개최하고 있는 축제의 숫자가 엄청난데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때문에 축제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었죠.

 

탁상기 위원장님께서는 축제가 아닌 마을잔치를 하겠다고...

 

마을 주민이 즐거워야 진정한 축제이지

 

오로지 외부 방문객들 즐겁게 하자고 마을 주민들이 힘겹기만 하면

 

그게 무슨 축제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어쩐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실 요즘 농촌마을 사업을 하고, 그 평가를 받는 과정중에

 

마을 축제를 열어야한다는 항목이 들어가는데

 

형식적인 축제가 아닌

 

마을 잔치 개념의 즐거운 축제를 찾는것도 큰 과제인듯 싶습니다.

 

 

 

올해 정보화마을 대상을 수상한 해담마을에 잠시 들러

 

김은순 주사님과 해담마을위원장님과

 

정보화마을의 발전방향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양양군 두 개 마을은 올 해 두개마을 모두

 

각기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명품 마을로 들어섰지요.

 

 

마을에 맞는 사업을 찾아 소득기반시설을 갖추고,

 

주민들에게 온전히 재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두 개 마을이라

 

주민분 모두와 두 위원장님, 그리고 담당주사님의 공과 노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되는 부분입니다.

 

 

홍보와 축제를 통한 마을 알리기,

 

체험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마을 소득 증가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통한 주민 마인드 제고

 

농촌마을 발전은 역시 모든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단합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 몸 처럼 손발을 맞춰 움직이는 하도문 쌈채 마을 여러분들의

 

수고또한 매우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조만간 하도문 쌈채 마을도 명품 마을의 반열로 들어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마을도 앞으로 축제를 해야하는데...

 

어떤 형식의, 어떤 특색있고 즐거운 마을 잔치 개념의 축제를 만들어가야할지

 

다시 한번 고민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축제장을 다니면서 보고 배우는 것들이

 

우리 마을 축제를 개최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도 하네요.

 

역시 농촌마을일은......해도해도 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