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강원권역 정보화마을 순례기(1)

삼생아짐 2010. 1.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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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에 나이들면...차에다 낚시대 두 개랑 코펠 싣고

 

전국으로 여행 다니자던 울 최후의 보루...

 

조금 꿈을 낮춰 전국 정보화마을만 돌아다녀도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후딱 지나가겠다고 했었는데...

 

마침 2009년이 저물어가던 기간중에

 

강원권역 정보화마을을 돌아볼 일이 생겼네요.

 

추수끝난 빈 논에 매쉬맬로우 모양의 볏짚들이 나뒹굴고...

 

소양호를 지나 다리를 건너 달리니

 

 

 양구 국토정중앙 배꼽마을


 

2008년 부진마을로 실사를 받았었는데

 

조영철 위원장님과 마을 운영위원들, 허남희 관리자님, 그리고

 

종합개발 사업 사무장인 필영미님등

 

모든 분들이 똘똘 뭉쳐 한마음 한뜻으로 마을 발전에 동참해

 

2009년에는 강원도 우수마을로 상꺼정 받았어요.

 


지금도 강원도 정보화마을 메인에 제일 먼저 올라오는

 

조영철위원장님의 출석인사글...

 

밤 열 두시 될 때꺼정 지둘리고 계시다가 밤 열두시 땡하면

 

출석 댓글 달라고 글 올리시죠.

 

누구보다 가장 먼저 정보화마을의 하루를 시작하는 분이세요.

 


울 최후의 보루가 가장 좋아하는 후배중의 한 분인 허남희 관리자님

 

예전에 언론사에도 잠시 근무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컴에 관한 지식이랑 상식들이 보통이 아닌 분이죠.

 

다만 다 발휘를 안 하셔서 그렇죠.

 

 

배꼽마을을 방문한 기념으로 기념촬영, 찰칵!!

 

아, 조영철 위원장님께서 챙겨주신 달걀로 요즘 모든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요.

 

설연휴기간 넘 춥고, 또 눈이 넘 많이 와서 장에 가지도 못하는데

 

얼마나 요긴하게 먹는지요.

 

달걀찌개, 달걀 장조림, 달걀 오무라이스, 달걀말이, 달걀 장조림...

 

단백질 섭취에는 그만(!)이네요.

 

게다가 유정란이라 노른자가 찐노랑색으로 얼마나 이쁜지...

 

고소하고 정말 맛나네요.

 

담에 조영철위원장님이 주신 달걀로 만든 요리를 한번 올려볼까 해요.

 


배꼽마을 센터 앞 쉼터...

 

이 나무가 바로 등나무죠.

 

 

지금은 가지만 앙상하지만...

 

이 등나무가 여름에 그늘을 드리우고 꽃을 무성하게 피우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요.

 

등나무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요.

 

우리 농촌마을과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나무일까...라는 생각요.

 

'갈등'이란 말이 바로 '칡'과 '등나무'에서 나왔죠.

 

칡덩굴과 등나무는 여러갈래로 갈라진 가지와 제각각으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서로

 

꼬여 한 나무를 이루지만

 

이 제각각으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보기 싫다고 죄 잘라버리면

 

결국 이 나무는 죽겠죠?

 

농촌마을도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의 주장을 내세워

 

무척 갈등이 많은데...

 

그걸 꼴보기싫다고 다 잘라버리면 결국 농촌마을은 없다는거죠.

 

그래서 회의할 때마다 가끔 사람들이 의견대립으로 싸우고 다투는 걸 보면서

 

이 등나무를 생각하곤 해요.


 

세번째로 간 마을은 펀치볼 마을...

 

펀치볼의 멋진 경치를 찍고 싶었지만

 

운전대 잡은 사람 맘이라 그냥 내처 달리는 바람에 조르다만 말았네요.

 

(사진도 맘대로 못 찍게 할 거면서...같이 다니자 소리나 말지...)


 

펀치볼 마을 간판에 제비가 집을 지어놓았네요.

 

우리집 처마 밑에도 제비가 집을 지어놓은지라

 

어딜 가도 제비집만 보면 반갑네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흥부의 마음일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고로 우리집 식구들 = 흥부...)

 

 

지난 한 해동안 강원권역 정보화마을 총무이사 책임을 맡으신 김영준위원장님 덕에

 

가장 바쁜 관리자중의 한 사람이 바로 펀치볼 김영신관리자인데...

 

오늘도 위원장님 차가 넘 추워 시동이 안 걸리는 바람에 모시러 가고

 

그새 센터 모습만 찍었네요.

 


대신에 지난 3월에 춘천 GS마트 판매장터에서 찍어두었던 사진으로 ...

 

아, 펀치볼 마을 시래기는 시래기축제를 열 정도로 정말 구수하고 맛나요.

 

제 동생들이랑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도 모두들 시래기장국 매니아신데...

 

저희가 작년엔 무를 안 심는 바람에

 

아무래도 올해에는 펀치볼 시래기로 대신 선물해야 할 듯 싶네요.

 

그 맛은 제가 정말 인정(!) 하거든요.

 

 

예전에 황태축제 할 때 울 아들넘들, 황태축제 가자니깐 말을 안 듣더니

 

'물고기 누드쇼 보러가자'니깐 암말않고  따라나서던...

 

(쬐끄만 넘들이 밝히기는...

 

근데 더 웃긴건요, 제 블로그 방문자중에 '누드'라는 말로 검색하여 들어오신 분도

 

한동안 제법 있었다는거...)

 


하여튼 비릿한 내음 풍기는 그 진부령 덕장들을 지나......

 

(웬일로 덕장 사진은 찍게 해 주어서 냄새를 흠뻑 맡으며, 찰칵!!)

 

차를 달리고 달려 고성 진부령 흘리마을에 닿았네요.

 

 

흘리마을 센터는 동네 사랑방답게 꼬마들이 모여 오목도 두고...

 

(삼생아짐 ; 한판 해 볼까나...)

 

했지만...

 

 

근데 볼거리가 넘 많아서 포기했네요.

 

세사에...흘리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보화활용능력 측정표꺼정 걸어두고...

 

 

게다가 마을 부역 나온 성적표꺼정...

 


울 최후의 보루, 아무래도 고성군 상이란 상은 모두 흘리마을에서 휩쓴것 같다고...

 


수많은 상장과 상패가 가득 진열되어 있네요.



낮에도 주민들이 모여 수제비를 해서 드셨다는데...

 

회의서류 작성에서 모든 모임까지

 

그야말로 흘리정보센터는 동네의 요충지네요.

 

흘리마을 또한 퇴출위기에꺼정 놓였었지만

 

전정현관리자님 이하 모든 주민분들이 심기일전하셔서

 

이젠 정보화마을 전국평가에서 2년연속 우수마을로 입상하는 영광꺼정 안았지요.

 

그야말로 농촌마을은 주민과 운영위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마을 발전이 안될래야 안 될수 없다는 교훈을 얻게하는 곳이지요.

 


다시 진부령흘리마을을 떠나 황태덕장을 지나...

 

양양 송천 떡마을로 향했네요.

 


송천 떡마을은 일년삼백육십오일

 

맛난 떡 판매로 유명한 마을이지요.

 

예전에 다녀간 기억이 있는 터라 더 반갑네요.

 

방문한 시각이 넘 늦어 볼일만 보고 돌아나왔지만

 

예전에 위원장님이셨던 분들미 반갑게 맞아 주셔서

 

새삼 정보화마을 주민들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왔네요.

 

 

그리고 또다시 차를 달려...대기리로 향하면서

 


예전에 방문했던 암반데기의 멋진 경치와 광대한 자연을 일구며 사는

 

대기리 마을 주민분들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는데...

 

마침 대기리 위원장님이 강릉시내에서 볼 일이 있으시다 해서

 

대기리까진 올라가지 않고 강릉시내에서 만났네요.

 

대기리 오과현위원장님은 위원장이 되시기전

 

인빌기자로 유명하신 분이지요.

 

 

대기리위원장님과 갈골마을 위원장이셨던 분을 모두 만나서 인사도 드리고

 

맛난 저녁식사도 대접받고...

 

다시 다음날의 일정을 위해 정동진으로 내려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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