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함께...

삼생아짐 2008. 5.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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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녀회장님 댁을 나와서 차를 타려하는데...

 

검산리 부녀회장님 댁 앞에 잘 가꾸어져 있는 이것...

 

도대체 이것의 정체가 뭔지...

 

 

 

아~~ 둥글레랍니다.

 

어르신들이 일하고 계시다가...말씀해 주시네요.

 

차 끓여먹으면 구수한 둥글레...

 

걔가 바로 조거네요.

 

 

 

(아싸...하나 또 배웠당~~)

 

역시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먹고

 

부지런한 사람이 뭘 하나 배워도 더 배우는 법이야...

 

(혼자 좋아서 끄덕끄덕...)

 

근데 학생들이 안 보여요.

 

차 안이 터엉~~~ 

 

 

삼생아짐 ; 기다리다 지쳐 걸어내려갔나??

 

아님 도망갔나?? 나를 못 믿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뒤쪽에서 시끌시끌...

 


검산리 공동작업하는 날

 

남자들은 산에서 표고 관수작업하고...

 

여자들은 모여서 나물 뜯었대요.



고사리도 데쳐서 널고...

 


두릅도 데쳐서 널고...

 


곰취가 벌써 이렇게 컸네요.

 


한쪽에 화덕을 걸고 나물 삶는데서는

 

신나는 술판도 벌어지고~~

 


경태 아버님 두릅 초장 찍어서 건네주시고...

 

소주도 한잔 주시는데...

 

아~~ 아깝당...학생들만 태우고 다니는 거 아니람...

 

정말 푸욱 주저앉아 한 잔 마심...

 

추위도 풀리고...딱 좋을 거 같은뎅...

 


동작 빠른 학생들 다른 길로 쫓아와서 소주 한 잔 마시고...

 


안주도 먹고...

 

(나보다 더 잽싼 학생들...강적!!! )

 


한잔 쭈욱 들이키시는 경태 아버님옆에

 

요기 이용운님 정면으로 잡혔네요.

 

아마 뭘 놓고 오셨다는 건 거짓말일듯...

 

혹...요 맛난 산나물과 이슬이가 발길을 멈추게 한 건 아닐런지...

 

하긴 보따리를 챙기긴 챙기시더라구요.

 

아마 나물도 뜯으셨나봐요.

 

 


사진 찍으렸더니 모두들 슬금슬금 도망가시고...

 

내 솜씨를 여엉~~ 못 믿으시네??



 그래도 학생들은 더러 동영상 촬영하는 거 같던데...

 

나중에 나옴 볼 수 있겠죠??

 

......

 

어쨌든 우리 삼생정보화마을내...

 

검산 2리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마을임엔 틀림없어요.

 

요즘은 혼자서만 잘 살려고 해선 소용없죠.

 

(물론 농사철학 분명하고, 경영마인드 뚜렷한 농민들은 앞가림 잘 하지만...)

 

'나' 하나가 아니라'우리'모두가 힘을 합해서

 

함께 잘 살아야 농촌에서도 진정으로 살아남을 수 있죠.

 

 

 

예전엔 마을 공동부역 많음 못산다 그랬지만....

 

(첨 시집왔을 때 어떤 어르신이 그러더라구요...)

 

검산 2리 처럼 마을 자원을 활용해서

 

모두가 노력해서 주민공동의 소득으로 끌어낸다면...

 

남부럽지 않은 부농이 될 게 틀림없어요.

 

 

그런 점에서 항상 찾아서 노력하는 검산리 마을 분들이 참 부럽기도 해요.

 

앞서가는 농민분들이란 생각도 들고요.

 

검산2리 말고 다른 '리'들도 마을 공동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을 하루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 많이 해요...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죠.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에서 배울 수 있듯이...

 

무언가 끊임없이 찾아내고, 시도하고, 연구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우리 농촌도 빚더미에서 벗어나지 않을까요...

 

 

'안된다'는 말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해요.

 

 

 

 

자기스스로도 늘 채찍질하며 살아야한다고 다짐하는

 

삼생아짐의 자기마인드 개혁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