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삼생마을 경태네 이글루

삼생아짐 2008. 2. 1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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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네집에 갔더니 민영이와 지연이 두 녀석이 따스한 햇살아래 소꿉놀이를 하고 있네요...

 


근데 우주선 비스므르한 것이 마당 한가운데 우뚝 서 있어...

 


삼생아짐 "야, 이게뭐야??"

 


경태동생 민영이 "울 아빠가 만들어줬어요."

 


"보세요!!!"

 

 

하더니 두 넘이 얼음집안으로 쏘옥 들어가서 얼굴을 내미는데...

 


 

어쩜 이리 잘 만들었는지...

 

검산리 넓은 동네 트랙터로 밀고 다니며 해마다 눈치우기 봉사활동 하시는 경태아버님...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부러 시간을 내어 이글루를 만드셨네요.

 


덕분에 아이들의 좋은 추억거리 만들어 주시고...

 


동네아이들이 모여 놀이터삼아 노는 것 보면...참 흐뭇해요.

 

정말 좋은 아버님이세요^^

 


......

 

근데 가만히 들여다보니...문득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삼생아짐 ; 어디 한 번 들어가볼까나??

 

하며 폼을 잡고 엎드리는데...

 

아이들 이구동성으로 말리며 " 안돼요, 집 무너져요."

 

삼생아짐 : 우씨, 열받어 `~~ 이 녀석들이~~~어른이 한번 들어가보겠다는데....

 

하는데

어디선가 헛기침 소리가...

 


경태아버님이 나타나셔서

 

"처음엔 되게 컸었어요. 지금은 녹아서 이렇지만...자꾸 녹네??"

 

삼생아짐 : ???

 

결국 들어가지 말란 말씀이시네...

 

집 무너질까봐...

 

삼생아짐 :( 담에 더 크게 만들어서 저도 좀 들어가게 해 주심 안될까요??? )

 

하려다가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삼생아짐 : 담에 만들면 꼭 전화주세요. 제가 멋진 사진 찍어드릴께요.

 

그렇게 약속받고 그냥 왔어요.

 

......

 

근데 만복이 아들 딸 녀석 가만있다가 왜 또 나만 보면 짖는건지...나쁜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