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줄줄..주룩주룩..
왼종일... 여러날..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데...
삼생아짐 : 뭐하세요??
(센터 앞 강문백 할아버님이십니다.)
강문백할아버님 : 응...거시기...
또닥또닥...
도대체 뭐하시는 거예요?
이렇게 비도 내리는데...
(치아가 다 상하셨나?? 잘게 다지시는 거 보믄...
근데 이렇게 비료푸대에...)
우리 오리랑 닭 밥 줄려구...
예??
이걸 일일이 다 손으로 다지셔서...헐~~
조건 또 뭐예요??
응, �애...
�애??
아~~ 싱아!!!
(박완서작가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삼생아짐 왈 : 강문백 할아버님 오리랑 닭들이..ㅎㅎ)
봄에는 쑥이랑 �애 뜯어다 멕이구..
요즘은 호박이랑 토마토랑 �에랑 다져서 멕이구...
대한 민국에 우리 오리랑 닭같이 호강하는 것들 없을끼야, 아마....
삼생아짐 : 그러네요...
강문백 할아버님(자랑스럽게) : 그래서그런지 그넘들이 입이 고급이 돼가지구
사료는 하나도 안 먹구
이것들만 먹잖아...
삼생아짐 : 어디보자, 대한민국에서 젤 호강하는넘들 얼굴 좀 봐야겠네요...
야, 일루와 봐!!
너네 얼굴좀 보자!!
강문백 할아버님 : 봐!!
(자랑스럽게..증거확보...)
사료하나도 안 먹었지??
삼생아짐 : 그러네요......
삼생아짐 : 그럼 지난 번에 주신 그 오리알이 이넘들 거네요...
강문백 할아버님 : 그렇지, 내가 여러날 모아놨지.
모일만 하믄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구 와서 달라그러구 그래서
내가 몰래 숨겨놨다 준 거잖아.
어때??
쫀득쫀득하고 맛있었지??
삼생아짐 : (감격)
그럼요.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데요...
(하나도 제대로 못 먹었는뎅...)
대한민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오리들이 낳은 알
맛나게 먹으려고 했었는데...
울 남편 동네사람 이사람 저사람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불러모아서 오리알 안주삼아 신나게 소주파티...
......
생각할수록 아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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