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네 가는 길...
토마토 수확 체험하러...
하루종일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자매결연 행사 치르는데 모두 다 흠뻑 젖어서... (슬퍼... 그토록 화창한 날을 기대했건만)
알뜰한 울 동네 사람들..
논 가장자리에도 어김없이 콩이며 팥이며 옥수수꺼정...
성호네집 담벼락, 오랜 비에 축늘어져버린 고추대궁 뽑아다가
거꾸로 매달아 세워놓기...
물구나무 힘들어서 그런지 퍼런 것들도 뻘겋게 익어버리더라구요...
병든 거 절대아님
(다만 고추는 습기가 많으면 시들어 죽어버려요...쯧쯧...)
어린시절 뒷동산에서 가지고 놀던 풀..(이름은 잘 모르겠고...)
손바닥에 놓고 탁탁 두드리며
수박 냄새 나라~~ 그럼 수박냄새나고 참외 냄새 나라~~ 그럼 참외냄새나고
근영씨네 호박 하우스가에 심어놓은 대추나무
이것들이 키는 내 허리께에도 안 오는데
벌써부터 열매가 주렁주렁...
(대기네 형님 왈 : 시집도 안 간 것들이 애낳았네??)
아하. 들어본 적 있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삼생아짐 왈 : 쬐끄만 것들이 지들끼리 연애질했네, 뭐...
동네 아줌마들 하하 웃어버리고...
대추보고 안 먹으면 빨랑 늙는다는 구절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얼릉 한 알 따서 먹어봤더니..
이그~~ 비려~~
신맛나는 과일들은 시퍼래도 먹겠는데...
대추나무는 넘 비려~~
(삼생아짐 속으로...시집 안 간 것들이 열매맺은 거라 그런가??)
몇 년 전에 개울가에 쭈욱 심어놓은 개복숭아나무
개복숭아 효소는
목이나 기관지 약한 사람한테 좋지요...
아침 저녁으로 개복숭아 효소를 따끈한 물에 타서 장복하면
폐가 약하거나 기관지, 호흡기 계통 약한 사람한테 좋다고..
목감기 자주 걸리는 나를 보고 맑음 엄마가 선물해 줬는데...
............
(술에 타서 마신 기억이......)
대추열매에 당한 뒷끝이라
차마 못 따먹고...
사진만...쾅!! (속으로..빨랑 익어라, 익기만 하믄 내가 와서......)
이슬 머금은 개복숭아...
복숭아 사촌이면서 왜 맛은 복숭아 맛을 못 따라 가는지..
대신
약효면에서 복숭아 보다 월등한건지...
어르신들은 복숭아보다 개복숭아를 더 중히 여기죠...
역시 이름 모르는 야생화...
(어차피 식물에관해 무식한 건 이미 다 들통났고...)
아시는 분 이름 올려주세요^^
얘도 야생화..
또...
이름 몰라요...ㅠㅠ(생물학과 갈 걸 그랬나??)
얜 또 내가 잘 알지요..
벼!!!!!!
(쌀나무 절대 아님!)
고 밑에 개구리밥!!!
(딴이름이 있던데...부평초라 하던가??)
물에 떠서 사니까...
신한증권 직원분
"얘 이름이 뭐예요??"
삼생아짐, 신나게
"꽃사과요~~"
이거 먹음 되게 맛있어요, 보실래요??
얼른 하나 따서 깨물어 먹었더니...헉!! 벌레가 반쪽!!!
그럼 나머지 반쪽은??
......
돌아서서
에퉤퉤...(스타일 완전 구기고...)
은지아빠, "뭐해요?/"
삼생아짐 : "이거 꽃사과 먹었는데...벌...레..."
은지아빠 : 이거 산사나무잖아요.
삼생아짐 : 이게 그 유명한 산사였어요??
신한증권 직원분 : 그냥 쳐다보고 또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어쩐지...
얘는 꽃으로 봐선 모르겠는데...
이파리를 보니 쑥이였어요..
아마도 인진쑥인가 뭔가 하는 쑥종류 꽃인가봐요^^
보세요!!
쑥이파리랑 똑같죠??
아직도 은지네 집에 도착하려면 조금 더 가야겠네요...어휴, 힘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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