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요맘때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한달간 갈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설레어하며 여행 계획을 짰었지요. 서방님과 이탈리아 사는 제부는 열심히 카톡으로 일정을 짜면서 서방님이 스위스의 조용한 별장에서 며칠 아무 생각도 안하고 푹 쉬다 왔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제부가 돌로미티란 곳을 적극 추천하더라구요. 우리보다 먼저 1년 정도 이탈리아에서 연수를 하던 아들녀석 사진에도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곧잘 올라오고 몇 달 먼저 여행 다녀온 오빠 사진첩에서도 멋진 풍경들이 올라와서 돌로미티에 관해 어떤 환상(?) 비슷한 것을 가졌더랬지요. 근데, 막상 이탈리아에서 동생내외와 얘기하는데 여동생이 - 나 돌로미티 싫어. 하면서 정색을 해요. - 나 돌로미티 가면 안갈거야.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싫다고 하길래 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