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 185

맛난 김치만두로 만두 전골 해 드세요~~

ㅡ 음~~~음~~ 무슨 소리냐구요?ㅋ 21개월 짜리 꼬마가 김치만두 전골에 밥 말아먹으며 연실 감탄하는 소리입니다.ㅋ 매운 정도를 조금 줄이고,다시마, 무,대파,양파, 굵은멸치로 육수를 내고, 가쓰오부시 장국으로 간을 맞춘 후 배추, 소고기, 대파, 각종 버섯과 함께 끓여먹는 김치만두전골. 연미숙 부녀회장님이 해주셨어요. 난생 처음 먹어봤는데, 김치만두가 이렇게 맛난줄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 함께 살게 된 외손주녀석 제가 작업할 때면 따라나와 이렇게 연실 똑같이 따라합니다. 인두 작업중^^ 오미자액기스 포장하는데 여기 딸기 있다고...ㅋ 호랑이콩 소포장 하고 난 후 졸리다고 옆에 드러누워요. 요즘은 외손주들과 함께 살게 되어 행복한 대신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나름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데 이렇게 만두 전..

부녀회 코로나 지원금 지급했어요^^

오랫만의 여유... 새해 첫날과 둘째날은 모처럼 만두빚기를 쉬기로 했다. 그래도 내겐 여전히 바쁜 날...ㅠㅠ 아침일찍 지난 총회때 결정된 부녀회원님들 코로나지원금(?) 계좌이체해 드리고, (몇년동안 여행한번, 회식한번 못하고 폐품팔고 하천깎아 고스란히 모아두었던 부녀회기금인데 명절때 가족들끼리 소고기 한근이라도 사다먹자고 결정봤다.^^ 개인적으로는 부녀회 정회원과 70이 넘어 명예회원으로 내려가신 분 차등 두지 않고 똑같이 지급해 드리고 싶었는데 생각외로 노인회장님이 오히려 차등둬야 한다고... 이미 노인회 들어가신 분들은 부녀회 졸업할 때 다들 사례금 받았으니 차등 두어도 된다고 하신다. 투표 붙였는데, 졌다.ㅠㅠ 근데 명예회원님들께 전화드리면서 입금해 드리는데 어머님들이 도리어 안 받겠다고 손을 설..

올챙이를 닮은 올챙이국수 만들기 체험

올챙이국수 라고 하면 도시분들은 대개 개구리의 아가(Baby), 즉 올챙이를 떠올려요.ㅎ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이 올챙이국수를 많이 만들어먹고 지금도 장터에서는 간혹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분들과 함께 올챙이국수 만들기에 도전해 봤답니다. 산이 많아 예로부터 산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 식량을 구했던, 화전민들이 많던 강원도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와 옥수수를 많이 심었죠. 오늘날 우리들이 여름철 간식으로 즐겨먹는 옥수수는 찰옥수수이고 올챙이 국수를 만드는 옥수수는 찰기가 떨어지는 메옥수수로 색깔이 노래서 황옥이라 불러요. 이 황옥을 물에 불려 멧돌이나 믹서에 곱게 갈아준뒤 가마솥에 넣고 풀죽을 쑵니다. 이 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날도 덥거니와 솥바닥에 눌어붙지 않..

자매결연사 삼성 SDS와 온라인 추석특판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무슨 끝이냐구요? 배송작업 끝...ㅋ 지난 설날에 이어 올 추석에도 코로나땜에 직접 장터를 열지 못하고 자매결연사 삼성 SDS와 온라인 장터를 열기로 결정 지난 주 7일부터 9일까지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받고 하루종일 운송장을 출력했습니다. 7일부터 배송작업을 시작해서 거의 일주일동안 내내 배송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도 햅쌀이 많이 나오질 못해 방아찧는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배송 주말에도 나와 일했지만, 힘들어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자매결연사 삼성 SDS 임직원분들의 농특산물 온라인구매로 농촌마을들의 올해 한가위는 풍성할듯 싶습니다. 홍천햅쌀과 홍천잣, 유기농블루베리즙, 비폴렌 등 홍천의 특산물들이 삼성 SDS 임직원 분들이 거주하시는 전국으로 배달됩..

미백 찰옥수수 작업을 했습니다.

이틀간 미백 찰옥수수 생물보내고 미백 찰옥수수 진공포장 작업. 찰옥수수의 바다에서 헤엄치는중?ㅋ 다행이 농살선생님들과 귀농귀촌센터 수강생분들이 찰옥수수 사러 오셔서 거들어 주셔요. 어제 백신접종 받고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힘이 나요. 올해 날이 가물어서 걱정했는데 처음 심어놓고 가끔 가끔 내리는 비에 스프링쿨러 돌릴 필요없이 잘 컸네요, 끝까지 잘 여물고 당도도 좋아요. 생물로 받으신 분들이 만족하셨어요. 이쁜딸은 음료공수^^ 엄마 백신 주사 맞고 괜찮냐고 걱정했는데 아파도 아플 새가 없이 바쁜 농가 아낙이라 타이레놀 연실 주워 먹으며 일했네요. 열도 나고, 두통도 심하고 주사 맞은 팔이 부어서 올리기도 힘들더니 역시 진통제의 힘은 놀라워요, 아님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니 아픈걸 느낄 새..

장수사진을 전달해 드렸어요^^

'농촌에서 살아보기' 간담회 시간에 폴리텍대학 이상호교수님이 제안해주시고, 교수님 지인들과 농살 참가자분들이 재능과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렸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려 인천 폴리텍 대학 구연원교수님과 남기성 교수님께서 방문하셔서 사진 촬영과 편집, 그리고 인화 작업까지 해서 이쁜 액자에 넣고, 한분 한분 어르신들 사진을 선물용 가방에까지 담아 주셨다. 오늘 노인회분들을 모시고 중복놀이겸 사진전달식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어르신들 식사 대접은 생략하고 대신 완성된 액자들을 전달해 드렸다. 큰 액자와 가족들이 보관하는 작은 액자 두가지. 서울 장수막걸리 허민영 대표님께서는 막걸리도 직접 날라다 주시고, 참가자 선생님들도 정성을 모아 제작과정에 참여해서 그야말로 여러 선생님들의 ..

홍천은 지금 오이 출하가 한창입니다.

예전에 농사짓는 분들이 가장 힘든 농사일 중의 하나가 오이농사라고 하셨더랬다. 남자들 극한 직업은 석탄캐는 광부(막장이라 하셨다.ㅠㅠ) 여자들 막장직업은 식당일이라고... 그런데 농부들의 막장품목은 오이라 하셨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상복입고 곡 하다가도 와서 따야 하는게 오이농사라고... 오뉴월 외크듯 큰다는 말도 있듯 새끼손가락 마디만하던 오이가 이삼일이면 어른 팔뚝만해진다면 넘 과장이려나? 하여튼 볕만 좋고, 온도 맞고 수분 맞으면 쑥쑥 크는게 오이다. 볕 바짝 좋고 습도 높으면 따고 돌아서서 또 따야한다. 오래전에 서방님과 둘이 하우스 오이 850평 지을 때 넘 힘들어서 새벽에 일어나 혼자 훌쩍거리게 한 작목.ㅋ 무슨 맘을 먹었었는지 한동안 하우스 다 띁어내고 찰옥수수만 심다가 몇해전부터 다시 오이..

오디체험을 했습니다^^

동네 형님이 오디가 익었다고 따다 먹으라 하는데 애써 키운 오디를 공짜로 먹을 수 없어 체험하러 갔습니다. 뽕나무 아래에 널다란 포장을 미리 깔아놓으셨네요. 땅바닥에 떨어지면 열매 사이에 흙이나 돌이 들어가므로 이렇게 깨끗하게 떨어야 해요. 오디는 나무에 올라가서 나무를 흔들어 줘야 한대요. 특공대 출신 김쌤이 대표로 올라가셔서 흔들어 주셨어요. 11년된 뽕나무라는데 그야말로 오디가 쏟아지네요. 굵고 실한 녀석들로만 주워 담아요. 다들 오디 줍느라 삼매경 날은 엄청 더운데, 그래도 무언가 수확할 게 있다는게 즐겁네요. 한창 줍다가 나무에 매달린 녀석들 따먹어보니 정말 달아요. 오늘 수확한 녀석들... 뽕나무의 오디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서 항암 작용을 하고 몸속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대요..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2개월 스케치

임승영 장로님댁 가지 곁순따기 (농작업근로) 가지 곁가지가 억세다고 혹시 가위로 자르면 안되냐고 일하다말고 연락 주셨어요. 서방님, 한숨 푹 쉬더니 전기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그러네요. 그것도 엔진 강한 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시네요. 실습농장 고추 곁순따기 (지나가던 부녀회원분들이 즉석에서 설명 드리며 농사 강의하고 있습니다.ㅎ) 큰 이파리 사이사이 곁가지를 잘라주는데 이 곁가지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정말 맛나죠. 요맘때 말리는 고추잎은 약도 안치고, 대궁도 연해서 정말 맛나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잘라낸 고추 곁가지들을 모아서 데쳐서 반찬해 드렸더니 이게 뭐냐고 하세요, 아마도 도시에서는 맛 보지 못한 나물일듯요. 찰옥수수밭 곁가지 따기 무릎걸음으로 빡빡 기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