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오늘부터 얼큰한 손만두 빚어요

삼생아짐 2023. 12. 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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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뭐하냐??(서방님)
 
- 언니, 뭐해요??(베트남 새댁, 나보다 나이 많은데 항상 언니라고 부른다,ㅋ)
 
- 뭐하세요??(앞집 형님)
주방에서 탈수기통 꽈악 끌어안고 엎드려 있으니 다들 물어보신다.
 
- 탈수기를 너무 너무 사랑해서요,ㅋ 제 애인이잖아요.ㅠㅠ
애인은 개뿔,
 
이녀석이 김치랑 두부넣고 짤 때마다 균형이 안 맞으면 탈수가 안되고 요란스럽게 탈탈거려서,
 
균형 맞춘 후 돌아가지 않도록 꼬옥 끌어안고 꽈악 온몸으로 누르고 있어야 한다.ㅠㅠ
 
 
 
오늘부터 삼생마을 부녀회 만두 시작^^
 
속 만들어 버무리고 만두피 빚어서 숙성시킨다.
 
 
가을에 절임 배추 끝난 후,
 
담은 김치가 벌써 숙성되서 넘 맛나다.
 
 
만들어 놓은 속만 몇 숟갈 퍼서 밥 비벼 먹어도 좋겠다.ㅋ
 
 
 
 
내일 아침에 돼지고기 갈은 거 섞어 버무리면 고기김치 만두 속 완성,
 
그담부터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야 한다. ㅠㅠ
너무 맵다는 분,
 
더 매웠으면 좋겠다는 분,
 
취향은 각기 다르지만 그냥 만드는대로 드셔 주심 좋겠다고 했더니 웃으신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드는 음식은 먹는 사람도 행복하게 한다는 신조를 되새기며...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만 체험관에 버무
 
려놓은 속 보니 뿌듯하다.ㅎ
(옛날 어머니가 해 주시던 만두맛이라고 연락 주신 분들, 기대하셔도 좋을듯요.
 
실은 우리 전 부녀회장님 손맛이 깃든 거예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