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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마을 리더교육을 했습니다

삼생아짐 2013. 11. 2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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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농사일을 하는 것이 농부의 천직인 생업이라면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마음속의 양식을 채우고

마을 사업에 대해 교육도 받고 공부도 하는 것이 요즈음의 농촌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술과 노름,천렵 등으로 긴 긴 겨울을 허비했지만

이제 농촌은 좀 더 높은 소득거리를 찾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살기 좋은 마을을 우리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합니다.

 

 

 

삼생마을 5개리 이장님, 부녀회장님, 그리고 마을 운영위원과 주민들

홍천군청의 농정축산과 이재옥 계장님

그리고 한국 농어촌 공사 홍천지사 최동관차장님과 함께 선진지견학겸 리더쉽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이번 리더쉽 워크샵은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를 수강하는 형식을 떠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토의하고, 의견을 모으고 발표하는 주민참여형 교육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마음열기시간

네마을, 내마을을 가리지 않고 삼생권역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5개리 주민들이 골고루 배정해서 조를 짜고

각 조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 등에 붙여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일에 열심히 하셔서 멋지세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노익장 화이팅!

-담배 끊으신거 축하드립니다

-웃는 모습이 예쁘세요 기타등등

각자의 등에 1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동안 칭찬을 붙여주는 시간, 이렇게 칭찬이 어려울 줄은 붙여주시는 본인들도 , 등에 칭찬을 받는 본인들도 모르셨을듯 싶어요.

 

 

 

우리 조는 4조, 다들 조이름을 샛별조, 한울타리조 등으로 정하는데 우리조는 '개지랄조'라고 정했습니다.

개성있고, 지적이고, 발랄한 조,

이름이 그래서 그렇지 뜻은 아주 좋은 조입니다.

게다가 그새 손재주 좋은 장상수님이 포스트잌으로 완장을 만들어서 조장형님한테 완장까지 채워주었습니다.

"나 완장찬 여자야, 조심들 해!"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가 아니라 완장찬 조장이니 알아서들 잘 하랍니다.

그 말에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교육에 임하는 자세를 각기 써서 벽에 붙였습니다.

-졸지 않겠습니다

-교육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저마다의 다짐과 각오도 적고,삼생권역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고

고민을 나누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더 행복한 삼생마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의견내고 투표도 합니다.

 

 

 

 

아침에 딸을 잘 깨우는 방법은??
ㅡ시집을 보내시오
오늘 저녁 술안주는 뭘까?
ㅡ 주는대로 먹어주세요
나이를 먹으니 배가 나와요
ㅡ운동하세요...
ㅡ나이 먹지 마세요.살쪄!
건강하게 노후를 잘 보내려면?
ㅡ젊어서 돈 많이 버세요

참 명쾌하죠?? (^-^)v

 

 

 

마을 자원도 찾고 부가가치 높일 상품개발도 모색해보고 센터 활성화 방안도 찾아보고,짬짬이 고민 댓글도 달고 마을 갈등 고민도 함께 하고 위로와 격려도 하고...

 

 

 

이젠 어르신들 입에서도 관광이 아니라 교육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진저리나게 어렵고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들이 참 좋습니다.

 

 

 

교육을 마치면서 교육 소감을 돌아가며 발표도 하고

 

 

 

 

하얀 백지에 마을에 돌아가서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 또 앞으로 해야 할 것,그리고 이번 교육에 대한 소감과 배운 점, 느낀 점 등도 적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할 수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평소에 농사일만 하시던 분들인데, 이렇게 마음과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보니

정말 다양하고 재미나고 좋은 의견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사람사는 '정'이 살아있는 삼생마을이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나,

앞으로도 쭈~~~~욱^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