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이야기 2

지가 뭐 아남유???

결재기능이 있는 마을 홈피가 사라지는 관계로 여러 쇼핑몰 입점 작업을 하고 있다. 콘텐츠 올리고, 수정하고, 수수료 계산하고, 하여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ㅠㅠ 문득 15 여 년전 농촌마을 관리자 초기에 마을분들 생산하신 농산물 판매를 위해 콘텐츠 짜고 홈피에 입점 작업하면서 물건 수배하고 판매할때 들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농촌에서는 너무 수치에 밝게 따지면 안된다고, 다소의 어수룩함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져 이익이 될수도 있다고 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가끔 농촌 사람들의 정서를 너무 이해 못할 때가 있단다. 예를 들어 도시 사람이 오리를 한마리 사려 한다. ㅡ 얼마 드림 될까요? ㅡ 알아서 줘유.제가 뭐 아남유. ㅡ 만원이면 될까요? ㅡ 냅둬유. 그냥 개나 잡아먹으라 그러지유. ㅡ 그럼 5만..

죽을때꺼정 일해야 해??

-내일 새벽에 눈떠서 옆자리에 나 없더라도 서운해하거나 놀라지마!!! -??? 아항~~꼭두새벽부터 일할거라는 예고^^;; 이제 다 자란 모를 논에 내기 위해 논을 삶아야 하는데 새벽부터 일할거라는 얘기다. 즉 알아서 모셔달란얘기. 배고플터이니 새참으로 빵도 사다놓고, 지루할 터이니 커피도 타다주고, 열심히 일해서 힘들터이니 저녁에 소주한병에 안주거리도 준비해 달라는 이야긴데...... 모른척하면 삐칠터^^;;. 50이 넘은 남잔데도 가끔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다. 엊그제 논에 비료치자 그래서 내가 트랙터 운전해주고 남편은 트랙터 짐칸에 앉아 비료를 쳤는데, 나도 증거사진 남겨놓고 한마디할걸. - 트랙터가 덜컹거려서 온 몸이 아프니깐 파스도 좀 준비하고, 햇볕에 얼굴 타니깐 선크림도 사다놓고, 일해서 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