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아침저녁 바람이 살짝 쌀쌀하게 느껴질 때면
따끈한 전통 간식이 생각납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홍천의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구수하고 든든한 찰옥수수쌀 통곡 팥범벅입니다.

홍천은 예로부터 찰옥수수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여름철
찰옥수수는 생물로 많이 나가지만
찰옥수수가 너무 맛나다보니
요즘은 까치와 까마귀의 폐해가 심해 생물로 나가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
농가에서는 밭에서 그냥 말려
이렇게 낱알을 하나씩 분리해 찰옥수수쌀로 만듭니다.
또 매일매일 수확해야 하는 오이나 호박 등을 생산하시는 농가에서
자칫하다 수확시기를 조금 놓쳐 여물어져버린 찰옥수수도
생물로 먹을 수 없어 잘 말려서 찰옥수수쌀로 만듭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이렇게 말린 찰옥수수를 팔아달라고 한자루 두자루씩 가져오십니다.


저희도 귀농하여
찰옥수수 농사 초기에 수확시기를 놓쳐 잔뜩 따놓은 찰옥수수를 처분할 길이 없어
고민고민 하다가 이 찰옥수수 알갱이들을 방앗간에 가져가서
껍질을 벗겨내고 찰옥수수쌀로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1년내내 찰옥수수를 먹을 수 있어
이 찰옥수수쌀도 제법 잘 나가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마을 어르신들이 생산하신 찰옥수수알도 팔아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잘 여문 찰옥수수는 알이 탱글하고 찰기가 좋아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되는데요.
하룻밤 불려 밥에 넣어 찰옥수수밥을 지어먹기도 하고
장날
강냉이 뻥튀기를 하기도 하고
찰옥수수 만으로 찰옥수수 범벅을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강냉이를 튀기면 껍질이 씹히거나 목에 걸리지 않아
더 먹기 좋습니다.

저는 찰옥수수쌀과
역시 마을에서 생산한 팥을 넣어 찰옥수수 팥범벅을 가끔 만듭니다.
팥범벅은 예전 시골에서 자주 먹던 전통 음식입니다.



찰옥수수는 미백찰옥수수와 미흑 찰옥수수 두가지가 있는데
어떤 찰옥수수든 상관없습니다.


찰옥수수 통곡을 팥과 함께 하룻밤 불려서
팥을 푹 삶아 고소한 맛을 살리고
찰옥수수쌀을 넣어 함께 끓이면
걸쭉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특히 팥은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부기를 빼주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어
환절기나 기운이 떨어질 때 먹으면 든든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홍천 특산물인 찰옥수수의 쫀득함과 고소함이 더해지니
달지 않아도 깊은 맛이 살아 있습니다.
이 찰옥수수 범벅은 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해서
어른들은 옛날 생각이 나고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간식이 됩니다.

정성껏 끓여낸 찰옥수수쌀 통곡 팥범벅 한 그릇.
팥 1kg과 찰옥수수 1kg을 끓였는데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기 좋게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냉동해 두었다가
선물도 하고
출출할 때 한팩씩 꺼내어 먹으면 이보다 더 든든하고 건강한 맛의 간식이 없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으로 채워지는
소박하고 따뜻한 음식입니다.

홍천의 자연이 키운 농산물로 만든
정겨운 시골 음식 한 그릇,
오늘은 팥범벅의 구수한 맛으로
따뜻한 하루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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