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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나도 늙었나봐. 지유 용돈 줬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ㅋ
한달동안 죽어라 일하면서 통장에 잔고 쌓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월말 되니 한 몫에 빠져나간다.ㅠㅠ
동네 형님들이 요즘 날보더니 혀를 끌끌 차며 이제 고만하란다.
나중에 후회한다고.
ㅡ 형님, 우리 막내 아직 대학댕겨요. 1년은 더 해야해.
막내녀석 방값이랑 생활비가 장난아니다.
오죽하면 울서방님, 열심히 벌어서 서울 방주인 갖다주면 된다고.ㅡㅡ;;
요즘 애들 꿈이 건물주라더니 건물주님의 쏠쏠한 수입에 일조하고 있다.ㅠㅠ
(객지 생활하는 아들 녀석한테 엄카한장 여벌로 주고 문자 울릴때마다
이녀석 점심 뭐 사먹었네,
어느 지점에서 커피 사 마셨네,
한밤중에 안주 시켜 술먹었네 하면서 서방님이랑 녀석의 동선을 추적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지난번 만났을때 아껴쓰라 했더니
요즘은 문자가 안 울리니까 밥은 먹고 다니는지 은근 걱정된다.^^;;)
요 한달새
어깨며 팔꿈치며 파스 덕지덕지 붙이고,
손목 아대에, 허리 복대차고,
손가락관절까지 포함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던 차에 유일한 사치가 밥 차려먹기 힘들때 메뉴 선택해서 밥 한끼 사먹는거,
반주로 소주 한잔 곁들이는거다.ㅋ
이번달 수술 일자 잡아놓고,
이런저런검사하고 준비하느라 병원 들렀다가 지유 만나서 용돈 주는데
그 용돈 받고 얼굴 활짝 펴지며 사랑해요, 소릴 듣는데
얼마나 행복한지.ㅋ
이런 맛에 돈 버나부다 싶다.ㅋ
지난번에 딸아이가 그런다.
지유한테 일주일에 얼마씩 주급을 줬더니
ㅡ 엄마, 요즘 누가 현금 써, 다 카드 갖고 다니지.
하던 녀석이 카드를 장만해줬더니
방학 끝나고 그러더란다.
ㅡ 엄마, 요즘 누가 카드 써, 다 삼성페이 쓰지.
그랬던 녀석인데 배춧잎 한장에도얼굴이 활짝 펴지니 엄청
기분좋다.
문득 나 자랄적 생각난다.
울아부지, 술만 드시면 우리한테 용돈 척척 주셨는데 주시면서 엄청 기분 좋아하셨다.
(받는 우리야 물론 더 좋았을 터이고.ㅋ)
우리가 상 타오면 역시나 상한장에 몇만원씩 주셨는데 그수입 역시 정기적인 용돈보다 짭짤했다.
요즘은 몽땅 계좌이체라 돈 주고 받는 표정 보기가 힘들었는데 손주녀석 보니 역시 돈이란 주고 받을때가 행복한듯.ㅋ
양가 어머님들이 우리 민재 용돈 주실 적마다 나처럼 행복 느끼실려나? ㅡㅡ;;;
(것보다 돈 버는 손주들이 용돈 드리는게 더 행복하겠지?ㅋ)
말해뭣할까.
11월 한달이 훌쩍 지나갔다.
그야말로 절임배추하느라 배추에 절어 살면서......ㅋ
탑차도 몇 번 다녀갔다.
여름에 찰옥수수, 겨울엔 절임배추
한동안 알배기 배추 올리다가
이젠 포기...
손가락이 남아나질 않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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