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단풍도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다들 설악산으로 치악산으로 유명산을 찾아 단풍놀이를 갈 때
저희 가족은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 계곡으로 산책을 갔답니다.
예전보다 약 100미터 가량 아래쪽에 주차장이 생겨서
미약골 계곡으로 들어서는 길이 조금 더 멀어졌습니다.
그래도 주차장이 널찍하고
입구에는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도 있고
흙먼지 털이도 있답니다.
농산물 판매장도 있고...
아담한 카페도 있어요.
이 미약골 계곡은 자연휴식년제로 보호받았던 곳이라
아직도 원시계곡의 호젓함이 남아 있는 곳이랍니다.
자연 휴식년제를 아시나요?
출처: https://sybaik333.tistory.com/6993601?category=1129871 [삼생아짐(백경숙):티스토리]
(산림청 블로그에 소개되었던 글입니다.)
미약골 계곡 초입새
왼쪽 개울에 오래된 소나무를 그대로 살려 놓은
자연보호 정신이 아름답네요.
설악산 못지 않은 단풍이 붉게 타고 있어요.
갖가지 색으로 물드는 단풍들 사이에
이른 추위에 바닥에 떨어진 잎들이 바삭바삭 밟히면서
호젓한 산행을 기분좋게 합니다.
여물어가는 개울물
오염원이 없어
맑고 투명해요.
마셔도 될 듯.......
걸음걸음마다 밟히는 낙엽이
올해도 잘 살았네요,
인사 하는 듯해요.
우리집 꼬마 녀석들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바람 불 때마다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려 이리저리 뛰고 있어요.
이 나이에 첫사랑이라니....
우습기도 하지만 나름 진지한 모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땅으로 돌아가
남아있는 나무들의 양분이 되어줄 나뭇잎들
미처 제 색을 다 뽑아내지 않은 녀석들도 있네요.
누군가의 소원위에
또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무슨 소원을 빌고 있는지 모르지만
기다려 주었습니다.
제법 진지한 포즈가 작년보다 부쩍 자랐음을 느끼게 합니다.
녀석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빌어줍니다.
약 30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나무 다리가 나옵니다.
엄마와 딸~
요즘 유튜브에 빠져 핸드폰 손에 달고 사는 녀석
이렇게 자연으로 나오니 핸드폰 없어도 즐거운 것을.......
테마공원에 나무 침대가 몇 개 놓여있어
잠시 누워 하늘을 쳐다봅니다.
앞니 빠진 갉아지 녀석...ㅋ
숲 속에 누워 쳐다보는 하늘과
하늘을 가리는 나무들...
숨쉬는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꼬마녀석들이라 오늘은 여기서 발길을 돌립니다.
자기 할아버지 따라 뒷짐 지고 내려가던 녀석
자꾸만 딴짓을 하니 그만 할아버지가 목마를 태워버립니다.
차분차분 걸어가는 조손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녀석의 누나도 일찌감치 제 아빠 품에 안겼고요.
그래도 험하지 않고
그 거리가 과히 멀지 않아 아빠에게도 할아버지에게도 참으로 다행인 산행입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 계곡 산행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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