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 자매결연사 삼성 SDS 개발센터 임직원 가족분들께서 체험을 겸한 봉사활동을 와 주셨습니다^^
지난 봄철,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기존의 삼성SDS 스마트컨버전스 부서에서 '개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부서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후, 처음 맞이하는 봉사활동이라 센터를 총책임 맡고 계시는 김종필센터장님이 특별히 와주셨는데요,
버스로 오는 임직원 가족분들이 도착하기전, 잠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니 '특별히'가 아니라 벌써 여러번 오셨던 반가운 분이네요.
대학시절부터 30년동안 봉사활동 하셨다는데 정말 농사일에 관해 훤~~하시네요.
볏짚 걷는 요령이며, 힘들고 보람있었던 농사일에 관한 추억담까지, 게다가 재작년에 저희 마을 찰옥수수 씨앗 넣을때 끝까지 다 하고 새참먹자고 하셨던 분이라 그런지 낯이 익어 더 반갑네요^^
늘 몸을 움직여야 먹고 살 수 있는 육체노동자(일명 농부들...^^;;)도 쉽지 않은 일들을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이렇게 지원해 오셔서 척척 거들어주시고, 바쁜 농촌의 일손을 보태 주시는 것, 정말 쉽지 않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해요.
아마 회사에 돌아가시면 이곳저곳 결리고 아프실거예요.ㅋ
(아프신 만큼 저희 농촌은 도움이 되고 감사하답니다^^)
김병현 위원장,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인사를 올리고
어린이들은 저와 함께 국악기박물관으로 체험을 떠나고, 이렇게 남자 어른들은 남아서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원래는 체험 하우스 옆의 배수로를 팔 생각이었는데, 김장배추가 늦어져서 김장배추 심는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김종필 센터장님도, 안초롱 프로님도 모두 배추모 한 판씩 들고 쪼그리고 앉아 배추심기에 도전해 주셨습니다.
마을에 손님이 많이 오시고, 찰옥수수 배송작업이며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보면 집안 일은 시기를 매번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님들이 밭에서 구슬땀을 뻘뻘 흘리는 동안, 귀여운 꼬마들은 악기박물관에서 우리 소리를 접하고 있습니다.
악기박물관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혹 사물놀이 해 본 사람 손들어 보라니깐 아무도 손 안들더니, 석관식 문화해설사님께 우리 악기를 만드는 재료에 관해 듣고, 또 지도를 받고나서, 모두들 박자맞춰 얼마나 잘 치는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역시 우리 가락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다는 진리를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두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지치고 힘들어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이 악기박물관 사물놀이 체험을 하고 나면 빛이 나고,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예전에 제주도 정보화마을에서 저희마을 방문 오셨을 때의 입니다.
버스를 타고 한참 이동하는데 제주도청의 계장님, 어디가냐고 물으시길래 박물관 간다고 했더니 제주에만 박물관이 80개가 넘는데 무슨 박물관이냐고 하시더니, 이 사물놀이를 한바탕 두들기고 나서 얼굴빛이 환해지시며 너무너무 좋았다고, 제주도에도 꼭 놀러오라고 손까지 꼬옥 잡아주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렇게 우리 악기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소리에 사랑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악기박물관 체험이 끝난 후, 체험관에서 토마토 팥빙수 만들어먹기를 했습니다.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은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한 팥을 제가 여섯시간동안 푸욱 삶아서 만들었고, 색소 들어간 시럽대신 직접 갈은 완숙토마토쥬스를 부어 먹는 삼생마을만의 팥빙수입니다.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갈라 얹어 먹도록 하려 했으나 너무 바빠 생략...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디에서도 먹어 볼 수 없는 삼생마을만의 웰빙팥빙수라 어린이들의 건강에도 좋으리라 생각해요.
너무 자화자찬인가요? ㅎ
팥빙수 만들어먹기 체험 후, 각자 방울토마토와 완숙 토마토, 오이맛 고추, 청량고추 등을 수확하는 농산물 수확체험도 했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마을에서 진공포장한 햇찰옥수수와 완숙토마토, 토마토 쥬스, 그리고 양배추도 가져가실 수 있도록 했고요.
이 찰옥수수를 가져가서 맛 보신 직원분은 너무 맛있었다고, 나중에 집에 가셔서 두박스나 주문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감자와 취나물, 곤드레, 표고버섯 등이 들어간 강원나물밥과 우리마을에서 생산된 찹쌀로 약식을 만들고, 우리마을에서 생산된 야채들로 전을 부치고, 반찬을 마련하여 식단을 꾸몄습니다.
부녀회장님과 부녀회원님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시골 밥상, 다들 맛나게 드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점심 식사 후, 직거래장터가 열렸는데, 들기름, 홍천잣, 오미자액기스, 블루베리, 블루베리즙 등을 구매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체험& 봉사활동후에 작게나마 이루어지는 직거래 장터 매출은 단시간이지만 마을에 참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원래는 차장님이시지만 올해부터 삼성 SDS에서는 직장내 상하위 계급을 떠나 평등하게 일한다는 의미로 '프로'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양승진 프로님도 해마다 저희마을 오셔서 직거래장터와 모든 행사 진행&책임을 맡아 많이 도와주시는데 정말 오라버니처럼 친근하고 좋은 분이라 늘 반갑고 고맙습니다. 새롭게 책임맡아 진행해주신 안초롱 프로님도 고맙고요.
그리고 지금은 교육을 나가셔서 못 오셨지만 늘 열정적인 곽동준 프로님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항상 고맙고 반가운 자매결연사입니다^^
직장으로 돌아가셔서 큰 몸살 나지 않고 저희 자매마을에서 보낸 시간들이 어린이들에게는 외갓집 같은 정과 추억으로, 어른들에게는 시골의 넉넉한 인심으로 기억되기를 살짝(!) 희망해 봅니다.
삼성 SDS 개발센터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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