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걷는게 대세라죠?
특히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유유히 흐르는 물을 보며, 아름다운꽃도 보고 새도 보고
싱그런 나무도 보고...
건강한 자연에서 나오는 건강한 산소를 마시며 걷는 길
바로 화천의 산소길도 바로 그런 길 중의 하나지요.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연꽃단지부터 화천댐까지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산소길은 총길이가 약 42Km입니다.
원래는 화천에 도착하자마자 산소길 부터 걷기로 하였으나
서울에서 출발해 온 버스가 휴일인 관계로 너무나 밀려서 늦게 도착
산소길은 걸어보지도 못하고 그저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화천댐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산소길에는
눈에 익은 풀(?)들이 보이네요.
풀이 아니라 삼나물 바로
눈을 뚫고 나온다는
눈개승마입니다.
몇년전에 우리 마을 컨설팅을 해주시던 분이
제게 눈개승마 모종 많이 구할 수 있겠냐고
화천에서 길을 조성하는데 모종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약 10만주정도)
알아보겠다고 해서 나름 알아봤는데
우리 지역에서 눈개승마 생산하시는 분들이 갖고 계신 모종양으로는 어림도 없어
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구하던 눈개승마 모종이 바로 이곳에 쓰이는 거였었네요.
그때 거래가 이루어졌더라면 산소길 조성에도 나름 한몫을 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ㅋ
이 산소길은 눈개승마가 심어진 길외에도
아름다운 북한강 풍광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도 있고
배를 타고 지나면서 볼 수도 있다네요.
언제가 기회가 되면 꼭 산소길은 걸어보고 싶네요.
그때 못 구해드린 눈개승마 모종 보면서요.ㅋ
대신에 점심은 눈개승마 밥으로 먹었습니다.
올 봄,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재배하신 눈개승마를 팔아드리면서
눈개승마 밥을 몇 번 해먹어봤던지라
처음엔 점심메뉴가 눈개승마라 하여 조금 그랬었는데
(왜냐하면 생눈개승마로 지은 밥이 향이 더 좋고 맛나다고 생각하거든요^^)
막상 이 '화천삼나물밥상' 집에서 먹은 눈개승마밥은 생각보다 맛났습니다.
말린 눈개승마에 표고버섯, 감자를 넣고 지어
된장찌개나 양념간장을 넣어서 비벼먹습니다.
말린 눈개승마 나물은 쫄깃한 소고기식감이 난다하여
소고기 나물이라고도 불리우는데
그리 굵은 눈개승마가 아니지만
(3년이상된 눈개승마가 손가락 굵기 만하며 씹는 맛이 좋습니다)
그런대로 식감이 좋았습니다.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구수하니 맛나고
특히 얼갈이 배추로 만든 물김치가 맛나서 한참 먹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화천삼나물밥상'사장님이 강원도에서 개최한
강원도 제 1회 대표음식 요리경진대회에서 입상하신 분이더라구요.
조금 입맛이 까다로운(?)편인 제가
식당음식을 맛나게 먹는 적이 드문 편인데
이곳 음식은 깔끔하고 조미료 맛도 나지 않아
정말 몸이 건강해지는 밥상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화천을 방문하시면 이 눈개승마나물밥상을 찾아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화천여행 중 만난 그 유명한 꺼먹다리
화천 꺼먹다리는 남한 최초의 수력발전소 가동을 위해 지은 다리인데
건립당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귀중한 교량사 연구자료로 평가받고
등록 문화재 제 110호로 문화재 등록도 되어있다네요.
다리난간이 시커멓게 칠해졌다 하여 꺼먹다리라 부른다고...
(이 또한 차시간땜에 급히 지나면서 살짝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이것은 안동철교
이 다리 양 옆으로 그 유명한 양의대습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화천여행중에 함께 동행했던 사진작가로 유명하신 분이
버스 타면서 부터 노래부르던 양의대습지
양의대 습지는 민통선 안에 있어 평화의 댐 가는 길에 있습니다.
일반인 통제구역에 속했기에
약 60여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수달, 궁노루(사향노루), 산양, 삵 같은 동물들이 살고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동식물 약 1170여 종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도 가끔 고라니나 사향노루등이 뛰어나온다고...
(고라니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워낙 많아서...ㅎ)
하지만 사향노루는 한 번 보고 싶네요^^
평화의 댐을 올라가면서 보는 양의대 습지
역시 차시간땜에 내려서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 차안에서 찰칵^^;;
양의대 습지를 따라 쭈욱 올라가면 바로 평화의 댐이 나옵니다^^
평화의 댐 이야기는 다음 편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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