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제 98주년 3·1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식이 거행되었는데요,
강원도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님과 황영철 국회의원, 그리고 애국지사 유족과 광복회원,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보훈단체 등 각계 각층의 강원도민과 초,중,고교생 천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대학교 백령 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식전공연으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연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강원도립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애국가 4절까지 불렀는데요,
예전에 병무청 병역명문가 선정 가문 시상식에 참석한 이후로 애국가 4절까지 부른 건 처음입니다.
가사를 다 기억하고 있는거 보니...저도 역시 애국자, 맞습니다.
(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이종호 강원도 광복회 지부장님의 강원도 독립만세운동사 낭독입니다.
이종호 지부장님은 1936년 조선어학회에 가입해 기관지인 ‘한글’의 편집을 맡았고 1942년 10월 ‘큰사전’ 편찬을 위해 노력하던 중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 1년여간의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하에서 ‘한글 지키기’에 이바지했던 이석린선생님의 장남입니다.
예전에는 교통이 조금 불편했던 강원도 지역이라 다른 지역보다는 3·1운동이 늦게 일어났으나 1919년 3월 7일 춘천 농업학교의 시위를 시작으로 철원, 양양 등을 거쳐 총 90여건, 144회 이상의 시위에 참여했던 강원도민의 희생자수와 발자취를 담은 강원도 독립만세운동사를 들으면서 저희 지역의 물걸리 유적지를 잠시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낮에는 태극기를 들고 만세시위를 펼치고, 밤이 되면 각처에서 봉화를 올려 며칠씩 혹은 장날마다 끊어지지 않고 적게는 10명내외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던 강원도의 만세운동사,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전개되었던 3·1운동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해외독립군 조직과 활동을 불러오고, 상해임시정부 수립을 가져오는 등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자주권이 살아있음을 알리고 일제로부터 독립하게 되는 뜻깊은 과정으로 이어졌음을 새삼 알겠습니다.
(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강원도 민병희교육감님의 독립선언서 낭독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널리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
......(중략)
학창시절 줄기차게 외웠던 독립선언서의 내용과 공약 3장, 한동안 잊고 살았었는데, 새삼 떠오르네요.
가엾은 아들딸들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아니하려면, 자자손손에게 영구하고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끌어대어 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새삼 다가오는 구절입니다.
아픈 과거도 부끄러운 현실도 우리 자손들에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일,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도록 하는 일, 바로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98주년 3·1절 기념식은 기존의 행사때마다 조금 지루(?)하게 이어졌던 단체장들이 인사말은 생략하고 곧바로 기념공연으로 이어졌는데요, 완전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강원도내 중고교생으로 구성된 극단 '무하'의 '그 날의 어린 몸짓, 큰 외침' 과 청소년 합창단 봄내크리니티 챔버콰이어 등 90 여 명이 기념식 메인공연을 이끌었는데요,
(사진 홍원문 학부모기자)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서 죽어간 윤동주 시인의 저항시 낭송과 합창 등은 1919년 3월 1일 그 날, 목숨을 바쳐 만세를 외쳤던 학생들이 피 맺힌 절규와 처절한 저항의 몸짓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식장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이 끝난 후 다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 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강원도의 3·1절 기념행사는 거의 모든 행사를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했다는 점이 기존의 3·1절의 딱딱하고 다소 형식적이었던 행사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기념식장 안에서의 공연은 물론 기념식장 밖에서는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인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알리는 여러 체험행사를 펼쳤는데, 이 행사들 또한 거의 모두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손도장 찍기
이렇게 시민들과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참여하여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으로 손도장을 찍어 만든 대형 태극기는 기념식장 안에 걸려 이날의 행사를 뒷받침하는 뜻깊은 태극기가 되었습니다.
‘나도 독립투사! 3·1절 감옥체험’,
잠시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행사를 진행하는 학생에게 격려의 말씀을 건네시네요.
‘페이스 페인팅・타투스티커’ 얼굴에 나라의 상징 태극기와 무궁화를 그려주고, 붙여주는 일 또한 청소년들이 진행
학부모 놀이지원단은 ‘태극 쌩쌩이 놀이’, ‘나무산가지 놀이’ 등 전래놀이체험존을 준비했습니다.
이 밖에도 3·1절 관련 포토존과 독립운동 관련 홍보사진 등이 전시되었으며
2018 강원 문화도민 운동 구호 외치며 다정 다감 인형뽑기
3·1절 행사장 인증사진 올려 SNS에 홍보하기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기념품도 상품으로 제공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 동계올림픽 경기 체험해보기와 평창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와 사진찍기, 올림픽 관련 각종 홍보물과 마스코트 뱃지를 나누어 주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각종 체험이 많아서 그런지 이날 기념식이 진행된 백령 아트센터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도 많았는데요,
일제의 만행도,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지금의 청소년들이 우리민족의 큰 아픔이었던 역사적 사건들에 조금(?)무지할거란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고,
또한 저희가 자랄때 학교 교육과정에서 시험에 나오니까 암기하던 방식으로 무조건 날짜와 사건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닌가, 혹은 그 암기조차 안하여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의미는 커녕 역사적 사실 조차도 모르는 세대가 아닐까 염려도 했었지요.
하지만 오늘 강원도내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3·1절 기념식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한 발 한 발 학생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사건들의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먼 훗날, 잊혀지는 사건(?)이 되리라는 염려는 놓았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일이 '역사'라 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는 일, 그리고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그런 아픔을 되물려주지 않는 일, 3·1운동의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해로부터 백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또한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들로서는 앞으로도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공동취재: 청춘예찬 부모기자 백경숙, 홍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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