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쌀 푸대를 풀 때마다 잠시 생각하곤 해요.
ㅡ나, 밥 값 하고 살고있나???
그러면서 다시 매듭을 한번에 주르륵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곤 하죠.
잘못 풀면 봉투와 봉투 사이 실밥을 일일이 잘라줘야 하거든요...^^;;
(별걸 다 고민한다고 시크한 울 서방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_-; )
예전에 소를 기를때
밥달라고 소리치는 녀석들 성화에 매듭을 풀어볼 엄두도 못내고
조그마한 칼로 봉투 앞면을 쭈욱 찢어 녀석들 머리 사이로 사료를 쏟아주면
기다릴줄 모르는 녀석들이 대가리를 들이밀어 사료를 뒤집어 쓰기도 하고
도리질에 사료푸대를 쳐서 바깥으로 쏟아내기도 하고
사료봉투를 엉망으로 찢어내곤 했어요. (-_ど)
사는게 그렇네요.
힘들게 농사지은 쌀 한톨이 소중한 농민은 밥 한 숟갈 먹으면서도 밥값하고 사나 고민이지만
주는대로 먹는(사육되는?) 가축들에겐 바깥으로 쏟아지는 사료들이 아까운걸 모르죠.
ㅡ밥값하고 살고 있나,나는???
하긴 쌀값 폭락에 그나마 제대로 팔리지도 않는 쌀 붙들고 고민하면서 소농사 접은 것처럼 쌀농사도 접어야하나...
갈등하는 요즘엔 밥값한다는 말이 어쩌면 무의미해지는건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되기도 하네요.
그래도 지난주엔 저희가 농사지은 쌀이 인빌쇼핑 주간 베스트 1위에 올라갔네요.
조금은 밥값한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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