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콧물 쏙 뺀다는 악명 높은 화생방 훈련!
아마도 군입대전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훈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본사람만 안다는 그 화생방훈련,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찾아가보았습니다.
하늘도 걱정했는지 빗방울이 하나 둘 내리던 4월 13일.
이미 훈련 중인 훈련병들 사이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전날 CBT교육을 통해 이론학습을 마치고, 이날은 조교들의 시범을 통해 실제 방독면을 착용하고
체험하는 행동화실습을 진행되었는데요.
35사단 신병교육대대의 화생방교육은 과거 교관들의 통제 하에 실습교육이 이루어졌던 것과는
다르게 훈련병들을 팀으로 나누고 각 팀의 팀장훈련병을 선출하여 선출된 팀장훈련병 주도하에
실습이 이루어지는 팀 단위의 자율학습 교육방법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자율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교육덕분인지 잔뜩 긴장했던 훈련병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화생방실습장으로 투입되기 전, 12초안에 방독면을 착용하는 평가가 진행되었는데요.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는 말을 들은 탓에 긴장해서인지 미처 착용하지 못한 훈련병이 있는가 하면
멋지게 성공해낸 훈련병들도 있었습니다.
서로의 방독면을 확인해주고 격려해주는 훈련병들, 이런 게 전우애 인가봅니다.
방독면 착용이 숙달될 쯤 팀별로 실습이 이루어졌는데요.
인체에 무해한 CS탄을 사용하지만 혹시 모를 위급사항에 대비하기위해 의무병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화생방실습장 문 앞에서도 다시 한 번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팀원간의 단결력을 더 끈끈하게 해줄 그들만의 구호를 외친 후 실습장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화생방실습장에 입장한 훈련병들. 점화통을 분리하고 교체하는 과정을 거치고 착용했던 방독면도 해제합니다.
눈물, 콧물이 절로 난다는 CS탄의 위력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방독면착용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절실히 느꼈을 훈련병들입니다.
가장 기다렸을 ‘퇴장’이라는 한마디에 실습장 밖으로 뛰어나온 훈련병들.
하지만 CS탄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습니다.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 중 하나인 화생방훈련을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훈련병들
모두가 무사히 마쳤습니다.
35사단 백호식당은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데
훈련을 마친 후의 점심식사는 물어보지 않아도 꿀맛이였겠죠?
지금도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을 35사단 신병교육대대 3중대 205명의 훈련병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이 되어 전역하는 그날까지 이들의 젊음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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