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르신들의 지혜를 본받아
매년이면 정월하고도 말날을 잡아
장을 담습니다.
올해는 주위에서 고로쇠 물이
서 말 정도가 선물로 들어와서
고로쇠 물로 장을 담았습니다.
장 교육을 받을 때 고로쇠 물로 장을 담으면
마그네슘, 미네랄 성분이 많고
중금속 배출 효능도 있다고 배웠는데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거라 맛은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되었답니다.
먼저 전날 천연 소금물을 풀어 놓아
불순물을 가라앉힙니다.
고로쇠 물에 신안에서 구입한
천연소금을 전날 풀어 놓았습니다.
장 담글 때 쓰는 염도계가 따로 있지만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달걀을 이용해
염도를 정확히 맞출 수 있답니다.
보통 일반 물에 달걀을 넣으면 가라앉지만
염도가 높을수록 달걀은 떠오르지요.
떠오른 달걀이 오백원 동전만큼
동그랗게 떠오르면 최적의 염도가 되지요.
소금 간이 세면 장맛이 씁쓸하고
간이 약하면 변질되기 쉬워
적절한 염도가 장맛의 포인트랍니다.
동짓달에 메주 쑤어 잘 띄워 말렸답니다.
지푸라기를 추려내고 망에서 꺼내어
상자에 담아 왔습니다.
깨끗이 씻어 햇볕에 반나절 말립니다.
집 불을 피워 소독한 항아리에 씻어
말린 메주를 차곡차곡 담습니다.
전날 소금을 풀어
계란으로 염도를 맞추어 놓은
고로쇠 소금물을 부어줍니다.
가득 찬 항아리에 대추, 마른 통고추와
숯을 얹어 주고 마무리합니다.
대추는 붉은색은 액막이고요.
숯은 잡냄새를 억제하기 위함이고,
고추는 방부와 살균 역할을 한다고
시어머님께 배운 대로 한답니다.
정월장은 3개월을 숙성시키고
삼짇날 장은 2개월이라는데
이상 기온으로 인해 기온이 예전과 같지 않으니
저는 40일 장으로 하고 있답니다.
2015년 정월 장담기 과제 마무리 입니다.
이번 고로쇠 장맛이
최고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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