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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1일 Facebook 이야기

삼생아짐 2013. 12. 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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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훠이~~훠이~~~
    가슴 벅찬 해돋이 속에 물 밑에선 해녀들의 힘찬 자맥질로 바닷가의 아침은 시작되고

    가진항에선 어부들의 갓 잡아올린 물고기들이 경매에 붙여져 임자를 찾아갑니다.

    제깐에는 적들을 위협하느라 풍선처럼 배를 잔뜩 부풀린 도치녀석

    발랑 뒤집어져 돌아누울줄을 모르고 배꼽마저 드러낸채 지나는 이의 웃음만 자아냅니다.

    새벽 세시부터 나가서 한 조업,
    생각보다 낮은 경매가에 속상한 어부의 아낙은 백구와 놀고 있는 애꿎은 서방탓만 합니다.

    시리고 고단한 조업을 마치고 받는 아침밥상, 한 술 뜨라고 생전처음 보는 저에게까지 권하던 넉넉한 인심이었는데
    낮은 경매가에 허탈해져오는 얼굴표정...

    까맣게 바닷바람에 그을은 얼굴에서 삶의 고단함과 힘겨운 고비들을 보면서 괜한 불청객이 된건 아닌지...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옵니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녹록지않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어민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한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