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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방 방송국 모 아나운서님이 마라톤 중계를 앞두고 그경로를 따라가며 생중계하듯이 계속 소리를 내어 중얼중얼 연습하는걸 본 적이 있다.마치 실성한 사람처럼...(죄송^^)
...매번 그렇게 해요?
했더니 당연하단다.
누가보면 정말 이상할정도로 밥을 먹으면서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중얼중얼...^^;
(그분은 지금 전 국민이 알아주는 유명한 아나운서가 되셨다^^)
그래서 나도 그 분에게 내가 여지껏 살아오는동안 지침이 된 삶의 태도 중요한걸 한가지 배웠다. 그건 바로 노력없는 좋은 결과는 결코 없다는 것이다.
공개수업하거나 PPT를 발표할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서를 하거나 말 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그 때 마다 늘 혼자서 소리를 내어 연습하곤 했었다. 최근에서야 그 모습을 직접 본 딸 녀석이 엄마 이상해졌단다.-_-;
실성한 사람 같다고......
미꾸라지가 용의 큰 뜻을 어찌 알겠니? 대꾸했지만 내 아이들이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우기를 은근 기대한 바도 있다.ㅋ
그런데 사랑도 효도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부모에게 돌려드려야 할 사랑도 자식에게 베풀어야 할 사랑도 노력과 실천이 없이는 이루지 못하는 듯 싶다.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남편은 어머님 곁으로 달려가고 난 모처럼만에 막내아들 밥 해 먹여서 학교 보내려고 이 녀석 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그전보다 많이 힘들어하신다. 마음만으로 효도할게 아니라, 이젠 노력뿐만이 아니라 몸소 실천해야 할 때라는 자각이 새삼 드는 요즈음이다. 자식들에게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