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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 혹은 물메기라고도 불리우는 이 생선으로 끓인 국은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
혹은
애주가들 사이에는 널리 알려진 속풀이 해장국으로
요즘같은 철엔 그 맛이 다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애주가이시자 미식가이며, 더불어 바닷가 출신인 친정아버지 덕분에
고향에 내려갈 때면 이 물곰국을 맛보곤 하는데 육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생선이다.
며칠전, 남편이 물곰국이 먹고 싶다해서
매번 장날이면 장에 나가보았지만 좀처럼 물곰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엊그제 장날, 비로서 물곰을 만났다.
물곰의 덩치가 꽤 큰 듯해도 생선살이 너무 약해
익힌다 싶게 끓이다 보면 어느새 살은 모두 녹아 없어지고
국물만 남기에 물곰국은 끓일때에는 반드시 불옆에 서서
떠나지 말고 지켜야한다.
먼저 무를 비슷비슷 비늘썰기로 베어내고
물에 다시마를 한쪽 넣고 양파랑 함께 푹 끓인다.
여기에 콩나물과 대파, 마늘만 있으면 물곰국 재료는 끝이다.
무가 충분히 익은 후 콩나물과 물곰을 넣고
시금치 데쳐내는 정도로 한소큼만 끓이면 물곰은 벌써
살이 흐물흐물해져서 녹아내린다.
거품을 걷어내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후
쪽파와 청량고추를 다져 얹으면 끝이다.
간혹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속풀이하기도 하고
묵은 김장김치를 넣고 끓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몇 년 만에 처음 끓여보는 물곰국이지만
음...
역시 시원하고 맛나다.
기냥 훌훌 마시듯이 술술 넘어가는 물곰국...
한 번 도전해 보심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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