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녹색충전 일요일 촬영했답니다^^

삼생아짐 2010. 9.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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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정말 모처럼 해가 반짝 나는 날...

 

흐린날씨 때문에 하우스 안에서 시나브로 시들시들 멍이들던 고추가

 

가을 햇살다운 햇살을 반기고...제 마음마저 밝아지네요.

 

 

 

고분대월 산사골 마을에서는 KBS 2TV 녹색충전 일요일 프로그램 촬영중입니다.

 

 

KP 커뮤니케이션

 

박갑렬 피디님

 

서석면 오이작목회 총무 김봉기님과 오이의 장점에 대해 인터뷰 중이세요.

 

 

이학윤 오이작목회 회장님도 열심히 일하면서 인터뷰중......

 

 

두 분 다 올해 오이로만 일억원이 넘는 고소득을 올렸답니다.

 

삼생마을 오이는 아삭하면서도 싱싱하고 저장성이 좋아

 

높은 가격으로 롯데마트랑 gs마트등에 납품되고 있답니다.

 

 

새로 심어서 싱싱한 오이가 한창 달리고 있는 지용주이장님댁

 

 

오이 하우스예요.

 

두 분 다 아침도 못 드시고,오이작업 삼매경중이시죠.

 

 

쌀 채종포 검사 나온다 해서 기다리던 울 최후의 보루도

 

뒤늦게 합류했구요...

 

오이섶이 사람보다 커서 사람을 가린다고...

 

일하던 마누라가 도망가도 모른다고 인터뷰를...하네요. 

 

(칫, 예전에 오이따다 도망간 사람은 제가 아니고 울 최후의 보루건만......

 

그래도 도망간 마누라 찾아서 오이따라구 델구와야 한다네요.)

 

 

저희도 예전에 오이를 재배해 봐서

 

이 오이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지요.

 

 

오뉴월 외크듯 큰다고 하는 말 있죠??

 

이 오이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곡하다 와서 따야하는게 오이라 했지요.

 

오이를 따다보면 끼니때도 거르기 일쑤여서

 

저희 어머님, 누릉지도 만들어다 주시고,

 

미숫가루도 타다 주시곤 하셨죠. 

 

 

 

이학윤님 댁에서는 유창수 서석면 조합장님 안사람이

 

외국에서 시집온 새댁들 델구와서

 

오이로 만드는 요리 실습중이죠.

 

 

외국에서 시집온 새댁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또 우리 문화도 알려주고

 

농촌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새댁들에겐 친정엄마 같은 분이랍니다.

 

 

오이소백이와 오이를 넣은 여러 요리들 촬영중

 

외국에서 온 새댁들은 그 와중에 한국 요리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메모중이죠. 

 

 

막간을 이용하여 피부미백에 좋은 오이맛사지 장면도...찰칵~

 

 

미세스 서석이라 불릴만큼 미모를 자랑하는 고명자형님도 포즈 척!!

 

 

에궁...

 

무언가 제 다리에 와서 와락 감기는 바람에 깜짝 놀랐어요.

 

 

사진을 찍는데 이학윤님댁 나비란 녀석......

 

얼릉 와서 매달리네요.

 

이녀석 알고보니 나무타는 재주도 있대요.

 

이 사진은 명자형님이 찍어서 삼생마을 게시판에 올려 주신건데...

 

고양이가 아니라 표범같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녀석인데 얼마나 이쁘고 귀여운지...

 

 

지용주이장님댁 샤론이라 불리우는 새침데기 고양이 녀석도 찍고요...

 

 

녀석 거만하게 폼 잡았죠??

 

 

또 한마리 코비란 녀석도...하우스틈에 끼어 바둥바둥

 

못 나오고 있네요.

 

이장님이 꺼내 주셨더니 무안한지 줄행랑 쌔앵~~

 

 

모처럼 해가 나니 보이는 모든 것이 달라보이네요.

 

 

 지난 8월달에 자그마치 26일동안 비가 왔다더니

 

9월도 벌써 보름이 다가오는데

 

비가 안 오는 날이 통틀어 이틀밖에 되지 않는 듯 싶네요.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지난번 태풍에 쓸린 벼가 완전 잠겨 버리기도 했지요.

 

 

그래도 촬영을 시작한 시각부터 활짝 개어서

 

촬영도 무사히 마치고......

 

지금부터라도 오늘처럼 화알짝 개인날이 계속되어서

 

시름에 젖은 농부들의 마음이 좀 말랐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나면

 

삼생마을에서 재배되는 오이도 많이 많이 알려져서

 

오이재배하시는 분들 얼굴도 활짝 개였으면 좋겠네요.

 

박갑렬피디님,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고

 

다음번에 뵙게되면 제 사진 모델도 기꺼이 되어주시리라 생각해요.

 

오늘처럼 뒷모습만 찍게 하지 마시구요. 

 

(사진찍는 사람은 원래 찍히는 걸 싫어한다는 걸 공감하기에

 

카메라 내렸답니다. 그렇다고 도망꺼정^^;;)

 

 

그리고 저희 마을 방명록에 서명도 부탁드리고요.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많이 만들어 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