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열심히 공부중이랍니다^^

삼생아짐 2010. 1. 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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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것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컴퓨터 활용에 대해 별 필요를 느끼시지 않았던 분들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

 

먹고 살기에 바빠 미처 배울 엄두를 내지도 못하셨던 농촌마을의 많은 분들이

 

겨울을 맞아 삼생마을 정보 센터에 모여 열심히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삼생마을은 지금 3주째 디지털 카메라 활용교육과 컴퓨터 활용교육 중입니다.

 

그동안 마을주민들께서 농사일에 바쁘고

 

또 정보화마을 지정연수도 오래되고 하여

 

나름대로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교육이었는데...

 

 

언제 교육하냐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강좌를 열었더니...

 

날마다 날마다 수강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서

 

지금은 오전, 오후, 그리고 오후에는 두시간씩 두타임을 개설했습니다.

 

 

혼자서 진행하기에 벅차 김병현 삼생마을 위원장과

 

강원도 정보검색대회에 나가 두차례나 최우수상을 수상하신 방명자형님 두 분이

 

강사로 나서셔서

 

수시로 개인지도 까지 하며 눈 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웬만한 사진작가보다 더 뛰어난 사진촬영 실력을 갖고 계신 피리골 라순옥님

 

 

재미난 댓글과 재치있는 사진으로 마을 게시판을 즐겁게 해 주시는 장인자 부녀회장님

 

 

3킬로미터가 넘는 먼 길을 걸어오셔서 오전, 오후 두번이나 교육에 참가하시는 이규하님

 

 

블로그도 운영하시고, 사진실력이랑 편집실력도 뛰어나셔서 옆에 분들 지도꺼정 해 주시는 정완영님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 장만하셔서 센스있는 사진을 올려주신 이정자님

 

그리고 예전부터 살아가시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마을 게시판에 올려주시는 박선여님

 

요즘은 한 달 일찍 태어난 송아지를 집안에서 우유를 먹여 강아지처럼 키우시면서

 

그 커가는 과정을 올려주시는데 모두들 송아지가 빨리 튼튼해지기를 함께 기원해주고 있지요.

 

 

센터에서 하면 잘 되는데 집에 가면 잊어버리신다며

 

그 과정을 하나하나 그림과 글로 적어 가시는 분도 계시고...

 

오랫동안 힘든 농사일에 손마디가 굵어지고 거칠어져 자판위에 바로 놓기도 힘들고

 

노안이 오셔서 돋보기를 끼고 공부하시는 분들을 뵈면서

 

저또한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신 분들이 영어공부에 도전하시고

 

난생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을 찍고, 또 마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도시에 사는 자녀들과 메일 및 메신저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이런 과정등을 통해 '정'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의 게시글과 사진, 댓글등을 통해

 

마을픙경과 숨은 이야기, 힘이 되는 격려, 따뜻한 위로와 칭찬등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농촌마을도 살만한 곳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그렇듯...

 

낯선 것, 익숙지 않은 것, 새로운 것...

 

시작은 어렵지만, 그러나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게 마련이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하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도전하고 시도하는 사람에게

 

비로소 성공과 성취의 결과가 맺어진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삼생마을 주민여러분들께 화이팅(!)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