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명소리가 났냐구요???
전 정말 뱀이라도 나온줄 알았죠.
근데...바로 요넘 때문이더라구요.
마실 잘못 왔다 이규춘주사님께 잘못 걸린 재수없는 개구리 한 마리...
범인은 바로...이 분.
시치미뚝 떼고...열심히 일하는 척...
장난꾸러기 악동마냥 이쁜 낭자들한테 얼룩덜룩 징그런 무당개구리
휘익 집어던져놓고...
아무 짓 안한 척...
사실 저도 밭에서 일하다가 두꺼비나 개구리가 펄쩍 뛰어나옴
무지 놀라 주저앉아 버리거든요.
서석출신 황일동 계장님 ; 뭐얏! 그깟 개구리 갖고 그 호들갑이야??
내가 왕년에 말이야...누가 내 잠바에 뱀을 집어넣어놓았는데 말이야...
다들 왕년시리즈에 깜빡 넘어가서 얘기 듣느라...진지...
이쁜 낭자들 ; 그럼 뱀나옴 계장님 불러야겠네요??
계장님 옆에만 붙어다님 되겠다.
황일동계장님 ; 음...음......
채은네 형님 ; (씨익 웃더니) 뱀 없어, 여긴...
여전히 이어지는 왕년시리즈...
울 최후의 보루 생각나네요.
결혼전에 무지 용감한 척 하더니...
"뱀나왔다아~~~!"
하니깐 젤 먼저 도망갔다가...(처자식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뱀 잡았닷~~!"
하니깐 젤 먼저 나타나서 구워먹겠다고...
동네 아저씨들이 배꼽쥐고 웃어대대요...
삼생아짐; 이그...저 허풍쟁이를...
그렇다고 제가 황계장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남자들 왕년 시리즈는 조금...재밌긴 재밌는데...특히 낭자들에겐...
근데...저처럼 많이 들어본... 아줌마들은...씨익~~그래요...
최승구 계장님...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손에 든 증거물 보셨죠??
이렇게 풀을 뽑아 모았다가 한쪽에 잘 버려야...다시 살아나지 않아요.
잘못 버려두면 뿌리 내리고 다시 살아나거든요.
많이 해 보셨는지??
가끔은 정말 헷갈리게 하는 넘들도 있어요.
분명 인삼줄에 심겼는데...모양도...이파리 수도... 달라요.
원래 풀이나 짐승이 생존본능 땜에 닮아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개구리나 카멜레온 같은 동물의 보호색
나뭇가지 모양으로 색과 모양마저 닮은 자벌레의 의태 등 등...
생물의 자기보호 본능과 생존력 등은 참 놀랍죠??
사람도 가끔은 상처받지 않으려고 지나치게...자신을 감추기도 하고
때로는 과장되게 포장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모두 살아가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편이겠지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면...가끔은 많이 손해보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긴 해요.
그래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나누고, 모자르면 채우려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그렇게 살자고 말하곤 하는데...
그래야 마음이 병들지 않는다고...
(물론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죠, 항상...)
울최후의 보루, 저더러 늘 단순무식에 단세포에 조두(새대가리)라고......
그래도 성적표 까보면 제 성적이 훨씬 낫걸랑요^^
가끔 열받으면 제가 " 학교때 성적표 까봐!! 수우미양가 세어볼래??
상장갯수 누가 더 많나 세어볼래???"
농정축산과의 막내라는 황민주님...
열심히 잘 하시다가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 그런가요...
그만 사고를...
정말 다시 심었어요...
제가 놀리니깐 다른 분들이 마악 감싸세요.
막내라서 그래요...우리 과의 막내...
오해마세요.
실수투성이인 제가 반가워서 그랬다구요.
물론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다루는 공무원분들이라 실수를 용납않겠지만...
전 제가 워낙 실수투성이라...
울애들 실수 하는거 잘 야단 안쳐요.
실수에서 배운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것도 안해서 기본유지하는 것 보담은
넘어지고 깨어지고 실수하더라도 새로운 생각과 도전력으로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게 낫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황민주님, 땀 뻘뻘 흘리면서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렇게 농민들의 힘든 일, 어려움 직접 겪어보시고...
울 농민들을 위한 살림살이 앞으로 잘 꾸려 주세요. 부탁드려요^^
똑같이 한날 한시에 씨를 뿌려...
똑같이 심어서 김을 매주었는데..
유난히 조숙한 넘이 있네요.
생명력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성질이 급하다고 해야 하나요...
저 파란 열매가 빨갛게 변하고...
좀 더 대궁이 실해지면...정말 이쁘죠.
원래 농사꾼들이 남의 집 일가면 절대로
쥔댁이랑은 짝 안 하거든요.
근데..이 분...어쩌다..형님과 짝해서...
속도 맞추어야지, 수다도 못떨지, 실수함 욕먹으니 신경 두 배로 써야지...
제가 놀려대니깐 한마디 하시네요.
그러게말예요...
드넓은 인삼밭...
혼자서 매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다들 열심히 도와주셔서...
인삼밭이 훤해 졌어요.
이렇게 농가에 나와서 도와주시는 것들이
우리 농가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모르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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