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명동계곡이라 했던가요...
울창하고 험한 산에...
바위투성이에...
길도 제대로 없어요...
김태철위원장님 ; 다이어트해야죠.
얼릉얼릉 �아와요~~~
어르신 ; 거기, 나무 꼭 붙들고 올라와요. 안그럼 넘어져요.
다들 씩씩하게 잘 올라가시네??
잠시만 한 눈 팔면 일행이 쏘옥 사라져버려요...
돌아보니...
올라온 길도 까마득...
드뎌 일행을 만났어요.
근데 어디선가...
더덕냄새가 바람을 타고 소올솔...
발 바로 아래 더덕 한뿌리가 풀을 타고...짠~~
삼생아짐 ; 더덕이닷!! 이거 더덕맞죠?? 신난다.
다른 분들이랑 박필호님이랑 김태철 위원장님 ; (씨익 웃으세요)
그거 한뿌리 밖에 안 보여요??
삼생아짐 ; ??????
박필호님 ; 한번 삐잉 둘러봐요~~
헐~~~
사방이 다 더덕이잖아요.
세상에나......
알고보니 여기는 주민들이 더덕을 심은 곳...
산 중턱이 온통 더덕과 헛개나무 밭이었는데...
달랑 더덕 한 뿌리 봤다고 신나서 소리쳤으니...
모두들 웃으실 수 밖에요...
삼생아짐 ;(머쓱해서) 캐볼까나......
했더니 다들 말리시네요.
벌써 싹이 이정도 올라왔음 뿌리는 영양가 없대요.
이른 봄에 캐거나 늦가을에 캐야 뿌리에 영양가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네요...
이건 솔담정이란 건데요...
저도 처음 들었어요.
소나무를 타고 올라간 담쟁이는 예로부터 신경통에 좋아서 귀한 약으로 쳤대요.
소나무 가지를 타고 올라가 하늘까지 닿겠네요.
슬슬 딴생각 들더라구요.
요즘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슬슬 여기저기 쑤시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좀...챙겨볼까나??
근데...
에휴...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 앞에서 내가 신경통에 좋다고 뜯어 챙김...
아무래도 욕먹을 일이지 싶어..
꾸욱 참았죠.
근데 넘 아깝당...
건너편 단지는 엄나무 단지와 산나물 단지...
근데 다들 저보고 말리시네요.
제발 좀 기냥 내려가래요.
위험하다고...
게다가 어떤 분이 "백여사님, 제발 내려 가세요, 위험해요. 저랑 내려가요."
하시는데....
삼생아짐 ; 백여사님!!!!!!
(내가 젤 싫어하는 여사님 소리...)
우씨, 열 받아서 끝꺼정 가야지 하는데...
시계를 보니 벌써 다섯시가 훌쩍 지나 여섯시에 가까워오잖아요.
센터를 출발한 시간이 세 시 정도...
벌써 세시간이 훌쩍...
센터 내려가서 식사 챙겨야지...
장마 오기전에 김치한다고 배추 60포기 절여놓았지...
(그래도 울 채은이네 형님이 다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게다가 울 민재 피아노 학원 데려다 줘야 하는데...
클났당...
박필호님 ; 여기 곰취 많아요. 이거 뜯어다 저녁에 먹음 반찬 충분하죠.
그리고 가서 애들 밥도 챙겨줘야죠.
하시는데...
애들 밥 챙겨먹어야 하는데...소리만 나옴 다리에 힘이 스르르....
늘 일하느라 애들 밥때 제대로 못 챙겨줄 때가 가장 가슴 아파서...
눈 질끈 감고 하산을 결심했죠.
'농촌마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산하는 길 (0) | 2008.06.19 |
---|---|
도대체 누가...이런 짓을??? (0) | 2008.06.19 |
산촌표고장 가는길 (0) | 2008.06.18 |
강대 농업 특성화 사업단 약용작물반(2) (0) | 2008.06.17 |
농업특성화전문경영인과정 약용작물반 여러분, 반가웠습니다.(1) (0) | 2008.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