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이또한 지나가리라

삼생아짐 2020. 12.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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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못 보내고 아파트안에서 하루종일 씨름 하느라 지친 애들을 피신오라 그랬다.

근데 넘 날씨가 추워서 여전히 방콕.ㅠㅠ

 

겨우 하루에 한차례씩 눈썰매 태워주는게 전부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딸아이가 그런다.

ㅡ 엄마, 마음대로 여행다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진 못하겠지? 그런 날들이 올까?

 

밀라노 대성당 

ㅡ우리 애들이 불쌍해. 마스크 쓰는 일상에, 사람과의 접촉은 물론 엘리베이터 타도 이것저것 만지지 말라고 '하지마'만 하고 있어.

 

터키 파묵칼레
터키 파묵칼레

ㅡ백신개발 되었잖아. 예전에 페스트나 홍역 등도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이었어. 인류는 위대해. 극복할거야.

 

밀라노 대성당의 성탄전야

 

밀라노 대성당의 성탄전야

 

밀라노 대성당의 성탄전야

서울 직장부근에 확진자가 대거 나와 재택 근무 지시가 떨어져서 집에 내려와 일하고 있는 아들녀석도 그런다.

 

이탈리아 나빌리오그란데

ㅡ 엄마, 난 쟤들이 엄마가 마트가자 그러니까 마스크 먼저 쓰고 나오는거 보고 짠했어.

 

밀라노 명품가 스칼로

살아볼만큼 살아본 우리들은 그렇다쳐도 어린 아이들은 미세먼지에 코로나에 마스크 쓰고 사는게 당연한줄 안다.

너무 안타깝고 너무 미안하다.

 

터키 괴뢰메계곡

 

터키 괴뢰메계곡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이 따분하다고 말한건 오만이었음을...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사노바의 감옥

살아가는 매 순간순간이 누군가에겐, 혹은 모두에겐 고통일진대,

1년 365일, 새털 혹은 개털처럼 많은 날들이, 달력의 마지막 남은 한장이 된때,

 

터키 괴뢰메계곡의 버섯모양 바위

그 모든 시간들이, 날짜들이

한순간처럼 느껴지는 날들이 바로 나이 들었음을 실감하는때.

 

베네치아

살다가 살다가 너무 힘겨울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자기 위안을 하는 때

 

나빌리오그란데의 성당 

2020년은 이렇게 끝나가고 있다.

 

밀라노 스타벅스 1호점( 구 우체국 건물)
터키 에페소

 

안타까움과 속상함만 가득한채로 거짓 위안으로 희망을 삼지말고

2021년엔 진정한 희망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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