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백이 2

풀떼기반찬^^

'웰빙'이라 읽고 '풀떼기'라 부른다.ㅋ정성껏 차린 점심.   오랫만에 전 부녀회장님 와서 보더니ㅡ완전 풀밭이네? 뱀나오겄다. 하는 바람에 빵 터짐.  그래도 도시에선 모두 돈주고 사먹어야할걸?^^;;  며칠전부터 오이 출하.   바깥 기온이 30도가 넘으니 하우스안은 50도 이상 되겠다.   따는건 서방님 몫, 박스작업은 내 담당.(캡 씌우는게 아니라서 높이, 길이 맞추며 담는게 여간 까다롭지 않다. 학창시절 한동안 미쳐서 해대던 테트리스 게임 덕본다.ㅋ) 더운데 늦게 까지 하우스안에서 일하는 서방님 거들려고 한 며칠 함께 오이 곁순 따내고, 망고정 집어주고, 밑단 이파리 쳐줬더니 얼굴이 익어서 빨갛다못해 새까매짐.조카 결혼식 가야 하는데...ㅠㅠ  덕분에 오이반찬 열심히 먹고, 앏게 저며 얼굴에 붙이..

홍천은 지금 오이 출하가 한창입니다.

예전에 농사짓는 분들이 가장 힘든 농사일 중의 하나가 오이농사라고 하셨더랬다. 남자들 극한 직업은 석탄캐는 광부(막장이라 하셨다.ㅠㅠ) 여자들 막장직업은 식당일이라고... 그런데 농부들의 막장품목은 오이라 하셨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상복입고 곡 하다가도 와서 따야 하는게 오이농사라고... 오뉴월 외크듯 큰다는 말도 있듯 새끼손가락 마디만하던 오이가 이삼일이면 어른 팔뚝만해진다면 넘 과장이려나? 하여튼 볕만 좋고, 온도 맞고 수분 맞으면 쑥쑥 크는게 오이다. 볕 바짝 좋고 습도 높으면 따고 돌아서서 또 따야한다. 오래전에 서방님과 둘이 하우스 오이 850평 지을 때 넘 힘들어서 새벽에 일어나 혼자 훌쩍거리게 한 작목.ㅋ 무슨 맘을 먹었었는지 한동안 하우스 다 띁어내고 찰옥수수만 심다가 몇해전부터 다시 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