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장 2

산골마을 5일장 구경 오세요~

산골마을 5일장 구경해 보셨나요? 제가 사는 서석면에서는 매달 4일과 9일 5일마다 한번씩 장이 열리곤 해요. 장날만 되면 농가 아낙들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장구경 하러 일부러 나오시곤 해요. 작은 장터지만 정말 알차게 이것저것, 없는게 없답니다. 저또한 이곳 서석으로 시집온 지 어느덧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금도 5일장이 서면 장보러 가요. 그럼, 저와 함께 서석 5일장 구경해 보실래요? 서석장 입구에는 저처럼 30년도 전부터 겨울에는 조개며 해삼이며 멍게 등 각종 해산물 등을 가져오시고 봄이 되면 여러 꽃화분과 꽃 모종을 갖고 오시는 아주머니가 계세요. 평상시에는 산골마을에서는 먹기 힘든 귀한 해삼인지라 제가 몸살 기운 있을 때면 꼭 한봉지씩 사서 먹곤 하는데 봄철에는 꽃을 잘 안사니까 뭐..

서석5일장에 다녀왔어요

오랫만에 장에 갔네요. 삼생마을은 서석장이라고 해서 5일마다 장이 서는데 그동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장터꾼들의 차가 들어오질 못해 꽤 한산하더니... 큰 길은 염화칼슘을 뿌려 거진 녹아 비로소 장터에 작게나마 장이 섰네요. 아직 눈이 채 녹질 않아 다져진 뒷시장 곳곳에 좌판을 벌려 물건들을 내어놓고... 조심조심 지나치는 손님들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잔뜩 얼어붙은 추운 날씨에 또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니 내어놓은 물건마저 도로 덮어버렸네요. 가뜩이나 구부러진 등에 더 얼어버려 왕창 꼬부라져 버린 새우 무언가 팔아드리고 싶긴 한데... 눈을 뒤집어쓰고 있어 그런지...선뜻 손이 안가네요. 어린 시절 학교 갔다 올때 한 봉지씩 사서 얌얌 먹던 번데기 간식거리가 귀할 때 꽤나 인기있던 주전부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