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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난 상추는 며느리도 안주고 숨겨먹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지난 겨울이 따스해서인지 김장철 맞춰 심었던 갓도 겨울을 났네요.
파릇파릇 움이 튼게 얼마나 실한지 모르겠어요.
내버려 뒀던 갓인지라 약도 한 번 안 쳤더니 이렇게 벌레도 빠끔빠끔 먹었지만
그래도 연하고 실해서 3일에 걸쳐 뜯었어요.
양도 엄청나서 갓김치만 세 번 담고, 겉절이도 하고, 김장무 꺼내어 깍두기 담으면서 거기에도 넣고......
3주동안 코로나 피난 왔던 지유랑 지예, 산후 몸조리 왔던 딸네들 식구 보내자마자 덕분에 미뤄 두었던 집안일 하기.
무도 꺼내서 깍두기 담고, 동치미 물김치 담고...
엄청 바쁘니 허전한 마음 달래지네요.
(방콕하실 양가 어머님들과 친척들에게 나누어 보내려고 많이 했네요. 3일째 꼬박 김치만..ㅠㅠ)
보관중인 배추랑 김치 하려고 뜯어서 저온저장고에 저장도 했습니다. ㅎ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땜에 유치원도 못 보내고, 갓난애랑 집안에 갇혀있을 아이들 생각하면 안타깝고, 영국이랑 이탈리아에 있는 조카랑 동생네 생각하면 많이 걱정되고...마스크라도 좀 보내주고 싶은데 그도 여의칠 않고...
농사를 지어오면서 느끼는건데 식물들만큼만 사람들도 생명력이 강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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