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머위 팔아요

삼생아짐 2018. 6.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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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이를 수확하여 가락동 시장에 올리는데
새벽 한시에서 두시 사이에 울려오는 경매가를 알리는 문자덕분에 항상 일찍 눈이 떠진다.
 
 
교육생들 식사준비랑 농사일이랑 어차피 일찍 일어나야해서,
 
 
두시간 더 자느니 기말고사 공부나 해야겠다 잠시 정신차리는새 문대통령 연설 얘기가 들린다.
 
 
러시아 하원에서의 연설이라니...
것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
 
감격스럽기도 하고, 그치만 개인적으론 어김없이 하락세인 농산물 경매가땜에 속상하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북쪽으로 자유롭게 뻗어나가면 경제가 좀 나아지려나 기대감도 들고...
농업에도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대학졸업후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보면서 청년실업 문제를 농촌인력 유입으로 전환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지금 농촌의 인력은 대부분 외국인들이다.)
 
하여튼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복잡했다.
 
 
매일 이 시간이면 눈 떠서 날 밝기를 기다리는 서방님인지라 문득!
 
ㅡ 아, 문재인대통령이 월드컵땜에 러시아갔나보다.
그랬더니 울 서방님, 펄쩍 뛰며 러시아 간 김에 축구볼거란다.ㅋ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고, 시험은 즐거운 거라고 애들한테 그랬던거 살짝~ 후회된다. ㅠ
 
사회복지는 공부는 재밌는데 시험은 어렵다.
 
 
실천은 더 어렵겠지만, 사회복지개론과 발달사를 공부해보니 전 세계적으로, 또는 가깝게 우리 주변에서 일찍부터 사회복지를 위해 힘써 온 분들이 존경스럽다.
더군다나 사회복지가 단순한 봉사가 아닌 '사람' 들이 권리를 누리고 인간답게 사는 길을 모색하는 실천학문임을 깨닫게 된 지금은 더욱더 그렇다.
 
 
 
사회복지법제를 공부하면서 법전을 뒤져보니 여성농민들을 위한 법은 거의 없다.
그나마 몇년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 카드도 여농의 투쟁의 산물이란다.
 
 
농민들도 생산가 보장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좀 더 목소리를 높여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교육생들에게 머위 반찬 내놓았더니 드시는 분들이 넘 맛나단다. 동네 형님들 머위 많이 팔아드려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