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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삼생아짐 2017. 10. 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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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놓인 옛 철길 따라 곰솔(해송) 향기 맡으며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안 풍경도 감상하며, 거침없이 씽씽 달리는 삼척의 해양 레일바이크를 타보셨나요?

 

 

214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는 파도 형상의 궁촌역에서 출발하여 원평 해수욕장이 있는 해송길, 초곡 휴게소를 거쳐 황영조 터널이라 불리우는 초곡1터널, 신비의 동굴인 초곡 2터널, 그리고 용화터널을 지나 용화정거장까지 약 5.4킬로미터를 달려가는 국내 유일의 해양레일바이크입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널따란 주차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궁촌역입니다.

자가용으로 온 분들 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등 이웃나라의 단체관광객을 싣고 온 대형버스들도 얼마든지 주차가능합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 두 종류가 있는데 가격은 각각 2만원, 3만원입니다.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여야 승차 가능합니다.

(삼척 관광 후 관장지 입장권을 가져가시면 10% 할인됩니다.)

 

자세한 예약 상황과 가격 등은 아래의 해양레일바이크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면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위치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이며, 문의처는 033-576-0656 ~8이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출발하자마자 레일바이크는 오래된 곰솔 숲을 지나갑니다.

시원하고 청량한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키며 서서히 발구르기를 시작합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철길 옆에 해양레일바이크호라 이름 붙인 배 모형이 보입니다.

꼬마녀석들 보면 엄청 좋아할 듯 싶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솔 숲 옆으로 캠핑장도 보입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멀리 오징어잡이 나간 배들에게 돌아올 항구를 알려주는 오래 된 등대도 있습니다.

 

이렇게 곰솔 숲을 한참 달리면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초곡 휴게소 전망데크에 닿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바다를 주제로 한 멋진 조각품도 감상하고,시원한 음료도 마시고, 화장실도 잠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그리고 전망데크에서 보이는 멋진 삼척 바다, 금빛 해변의 풍경도 한 컷 찍고 다시 레일바이크에 올라 발을 돌리면 용화정거장에서 달려오는 분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서로서로 손을 흔들고 반갑게 인사를 해 주며 지나칩니다.

 

출발 할 때에는 앞사람의 뒷모습만 보아서 어떤 표정인지 알지 못했는데, 맞은 편에서 오시는 분들을 뵈니 연세 드신 어르신도, 외국에서 온 분들도  행복한 미소가 얼굴 가득입니다.

 

아마 우리 얼굴도 그렇게 비치겠지요?

출발하면서부터 '와아~ 와아~'함성을 얼마나 질렀는지 목이 다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초곡리 황영조마을을 지납니다. 

삼척 출신 올림픽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는 제 페친이기도 한데, 삼척에는 이렇게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의 영광을 기념하여 마을이름도 황영조마을로 지었네요. 아마도 황영조 선수가 태어난 마을인듯 싶네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황영조마을을 지나면  황영조 터널이 나옵니다. 

초곡 1터널인데,  

올림픽 당시 황영조 선수가 최선을 다해 달리던 모습과 수상하던 모습들이 화면으로 나오고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그리고 1등으로 달리며 들어오는 모습이 벽에도 있습니다.

동양의 자그마한 나라에서 올림픽의 꽃이라 할 마라톤에서 당당하게 우승하던 그날의 감격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터널입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황영조터널을 빠져나와 조금 달리다 보며 오르막 구간이 나옵니다.

오르막구간에는 전기 시설이 되어있어 애써 발을 구르지 않아도 저절로 올라갑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중국에서 온 분들이네요.

큰 소리로 인사하며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유령공항이란 오명으로까지 불리웠던 양양공항이 강원도의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으로 국제공항으로 발돋음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직항노선도 생기고, 이용객수도 올 한 해 9월말까지만 해도 22만명이 넘는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제는 많은 중국인들이 입국하여 동해안관광 경기가 많이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분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쌓고 가실 듯 싶어요. 이번에는 초곡 2터널, 신비의 해저터널로 들어섭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상어 입 속으로 들어가면 터널의 시원한 공기와 함께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해저도시의 신비로움을 연출한 1.5킬로미터의 터널로 어둠의 터널에 수놓은 현란한 빛의 쇼가 펼쳐집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해저터널을 빠져 나오면 이번에는 한편으로는 바다의 시원한 모습이, 또 한편으로는 삼척의 기암괴석들이 나타납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그리고 통과하게 되는 곳이 바로 용화터널, 일명 축제의 터널입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이 터널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형형색색의 디오라마, 루미나리에, 발광 다이아몬드, 레이저들이 수시로 색을 바꾸며 동굴을 환상동굴로 만들고 있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마치 축제때 불꽃놀이의 여운을 보는 듯도 싶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이렇게 환상의 터널을 지나 나오면 비로소 목적지인 용화정거장에 가까워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해변 울타리도 바다의 상징인 돌고래와 갈매기, 그리고 삼척동자 등의 조각을 붙여서 삼척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갈매기떼들, 보이시나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오늘은 편도로 끊어서 용화역에 내렸지만, 어떤 분들은 용화역에서 다시 궁촌역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용화역에서 레일바이크의 방향을 바꾸는 장치들...

 

궁촌역에서 용화역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리고, 편도로 내리는 분들을 위해 궁촌역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그리고 해양레일바이크를 타기 전이나 타고 난 후, 시간이 된다면 주변의 공양왕릉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국가 기념물 71호로 지정된 공양왕릉은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의 능으로 근덕면 궁촌리 고돌재의 동편에 위치하는데 해양레일바이크 궁촌역에서 약 1분 거리입니다.

고려 20대 순종의 7대손인 공양왕(왕유)은 결코 임금이 되고 싶지 않았던 왕이라고 하죠.

 

공민왕의 아들인 우왕은 신돈이 공민왕에게 소개했던 '반야'라는 여인의 아들로 신돈의 아들이라는 설에 시달렸고, 그 우왕의 아들인 창왕또한 신돈의 후손이라 하여 이성계의 의해 쫓겨나고, 공양왕은 45세때 이성계에 의해 강제로 왕위에 올랐다가 3년만에 폐위되지요.

 

폐위된 후, 원주, 안성등으로 유배되었다가 마지막으로 삼척에 유배되어 김가행 등 울진의 인사들과 복위를 꾀하다가 왕자 석(奭), 우(瑀)와 함께 교살되고 맙니다.

 

 

그후 이성계는 고려인들의 저항을 방지하고자 강화도에서 고려의 왕씨성을 가진 사람들을 배에 싣고 가, 바닷속에 수장시키고 많은 살생후,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사헌부의 주청을 받아들여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제사를 지내주게 됩니다.

 

왕과 두 왕자가 살해된 날인 음력 4월 17일,

삼척의 무릉계곡에 있는 삼화사, 거제도의 견함사, 강화도의 관음굴 등에서 국행수륙대제를 지내는데, 국행수륙대제란 떠도는 영혼들을 불교형식으로 음식을 차려놓고 천도하는 제사라 합니다.

 

공양왕릉은 삼척 외에도 고양시에도 있는데, 삼척에 있는 공양왕릉은 공양왕이 사사된 후 임시로 묻혔던 곳이라는 말도 있고, 고려의 마지막왕의 죽음을 애통히 여긴 궁촌민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말도 있는데, 고양시에 있는 공양왕릉도 조선시대 임금들의 능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멸망한 나라의 왕의 무덤이라 그렇다는 말도 있지만 다른 왕들의 무덤에 비하면 두 곳 다 소박하고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생무상이라 할까요, 아니면 아픈 역사의 현장이라 할까요...

비운의 역사또한 과거의 '오늘'의 기록이겠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몇십년 몇 백년 후에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터이죠. 후회없으려면 '오늘'을 열심히 살 밖에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와 공양왕릉

 

어찌됐든...해양레일바이크를 직접 타보니 한국관광의 별로 지정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

 

올해가 가기전에 삼척을 방문하시면 해양 레일바이크 꼭 타보시고 공양왕릉도 방문해 보셔요.

 


 

 


http://www.oceanrailb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