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자단

[스크랩] 매력적인 나물 눈개승마로 봄철 피로 해소하세요^^

삼생아짐 2016. 4. 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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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눈을 뚫고 나온다고 해서 눈개승마라 부르기도 하고

높은 산에서 자란다 하여 눈산승마라 이름 붙은 나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눈이 내린 지는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뚫고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이제나저제나 들여다보기를

한 며칠 그러곤 잊어버렸더랍니다.  

 

 

그런데 제주도 견학 다녀온 제 서방님, 집 비웠던 뒤끝이라 궁금한지

밭이며 주변을 쭉 둘러보다가 눈개승마 뜯을 때 되었으니 신경 쓰라네요.

 

 

그래서 작년의 묵은 가지를 쳐주고, 주변의 풀들도 잡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실하게 자라 수확할 만 해졌습니다.  

 

 

길이는 한 뼘 크기일 때, 굵기는 엄지손가락 굵기일 때 뜯어야 연하고 맛납니다.

3년 이상 지난 눈개승마를 뜯어야 줄기도 굵고 씹히는 맛도 좋습니다.

아래쪽 가느다란 건 2년 정도 된 것입니다.

 

눈개승마 모를 심으면 씨가 뿌려지고 주변에서 다시 돋아나

새로 크기에 굵기가 제각각입니다.

 

 

뜯으면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또 새로운 순을 쑥 밀어 올리거든요.

(작물들도 듣는 귀가 있다네요. 해마다 찰옥수수를 심고 나면

높은 밭 가장자리에 앉아 심어놓은 어린 모들을 바라보며

한참씩 쳐다보고 있던 서방님 생각나네요.

뭐하냐고 했더니 어린 모에 잘 살아달라고 속삭여줬다네요)

 

그래서 저도 그다음부터 무엇을 수확하든 무엇을 심든

늘 잘 자라라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건넵니다. 

 

 

늘 풀밭이 되곤 하던 살구밭 아래, 눈개승마모를 한 판 얻어다

심은 지 햇수로 3, 올해 정말 실하게 수확을 했습니다.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내었습니다.

오래 데치면 물러져서 맛이 없기에 약 스물까지 헤아리고 나면 끄집어냅니다.

사실 데치면서 줄기를 만져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모처럼 눈개승마를 풍성하게 수확해서 요리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제일 쉬운 건 두릅처럼 물기를 짜서 초고추장에 그냥 찍어 먹.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초고추장이나 된장, 간장, 고운 소금 등 각각의 밑간에

깨소금과 참기름, , 마늘 양념해서 조물락 무쳐 먹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먹기 좋게 부침 가루를 묻힌 후, 강황 가루나 카레 가루를 반죽하여

팬에 지져내어 부침개로 부쳐봤습니다.  

 

 

아이들 간식용으로 만들었는데 오히려 어른들 술안주가 되어버렸네요^^

     달래장을 끼얹으면 입안에 봄 향기가 가득하겠죠?^^ 

 

 

이번에는 눈개승마 밥 짓기.

눈개승마를 맛소금(혹은 집간장) 1작은술, 들기름 한 큰술에 조물조물 버무리고

밥쌀을 씻어 솥에 안친 후, 눈개승마 무친 걸 위에 놓고 취사를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부드럽고 맛난 눈개승마 밥이 됩니다.

나물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제 서방님이 눈개승마 밥을 해 놓으니

다른 반찬 필요 없이 양념간장과 함께 비벼 후다닥 해치웁니다.

 

그러더니 어제 아침,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모아 저녁을 예약해 놓네요.

덕분에 퇴근하자마자 눈개승마 더 뜯어다가 눈개승마 밥을 두 솥이나 했네요^^

다들 너무 맛있다고, 이렇게 맛있는 밥 처음 먹어본다며

냉면 대접으로 세 그릇이나 드시는 분도 계시네요^^  

 

 

마지막으로 눈개승마 장아찌를 담았습니다.

간장, 매실, 설탕, 식초, 물을 각각 동량의 분량으로 섞어

팔팔 끓인 후 데친 눈개승마 위에 부어줍니다.

 

하루 정도만 지나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눈개승마 장아찌는 약간의 간장 물과 함께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면 일 년 내내 무르지 않고 맛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눈개승마로 만든 눈개승마 요리 4총사입니다.

눈개승마는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면 육개장에 넣어도 좋고

그야말로 소고기처럼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좋아 소고기 나물로 불립니다.

전 묵나물보다는 이렇게 파란 나물로 요리한 게 더 좋더라고요.

 

사실 눈개승마 묵나물도 저희 마을에서 팔긴 하지만

나물 중에 판매가격이 제일 높은 나물입니다.

그래서 요즘 재배하는 농가 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햇나물 나왔을 때 사두었다가 냉동 보관해서 드시면

더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드실 수 있을듯합니다.  

 

 

그럼, 눈개승마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고 이파리 모양은 산삼이파리를 닮았다 하여 산나물이라고도 불리는데 

다 자라 꽃이 피면 뾰족뾰족 밤에 보면 꼭 눈 내린 듯 그런대로 매력 있기도 합니다.

 

나물치고는 드물게 칼슘, , 철분, 베타카로틴, 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피를 맑게 하고 피로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피곤하고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먹으면 눈이 맑아질 듯 싶어요.

 

 

이렇게 많이 자라면 눈개승마로 인해 밭이 무성해져서 풀을 덮어버리기에

잡초가 많이 나는 밭에서 재배하면 좋을 듯 싶네요.

 

그다음 해에는 옆에서 또 새로 나서 번식률도 높고요.

그래서인지 일부 지방에서는 비 뚝 발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별로 예쁜 이름은 아니네요.

아마도 거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은 아닐지?

 

눈개승마 꽃도 가만 들여다보면 참 예쁘죠?

올해에 미처 다 뜯지 못하고 남겨두는 것들은

내년에 새로운 눈개승마로 태어나기를 기원해보며

요즘같이 미세먼지 심하고 나른 나른 피곤한 봄에

눈개승마 요리로 활기를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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