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자단

[스크랩] 과수원집, 사과 와이너리가 되다 (6차산업의 앞선 모델, 경북 의성 애플리즈를 가다)|

삼생아짐 2016. 4. 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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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와인이라 하면 포도나 머루로 만든 와인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사과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포도 대신 사과로, 오크통 대신 우리의 전통옹기 항아리에

첨가물 없이 100%의 사과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와인을 국내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까지 한다고 합니다.애플 와인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에까지 진출했습니다.

 

그것도 당당히 한국제품이라는 자존심을 걸고요.

 



경북 의성에 있는 한국 애플리즈(대표 한임섭)가 

 

바로 그 애플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신화의 주인공입니다.



경북 의성 애플리즈를 찾아간 4월은길가에 활짝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너무 분분해서 눈마저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따스한 햇볕, 벌들의 웅성거림 속에 봄은 활짝 피어나고,어느 한쪽에서부터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사과꽃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맡은 건 사과꽃 향기가 아니라 사과술이 익어가는 달콤한 냄새였습니다.사과꽃은 벚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 피어나기 시작해서벚꽃이 완전히 지고 난 다음에야 활짝 핀다고 합니다.
벚꽃에 이어 사과꽃이 피어나면 이 또한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애플리즈에 들어서자 한임섭사장님이 직접 애플 와인을 만들게 된 계기와 만드는 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네요.
대대로 의성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해 오던 과수원집 아들이1970년대 프랑스의 칼바도스를 보고우리 농산물로 유럽 수준의 와인을 만들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순수 재배한 유기농 과일과 특허실안된 제조 노하우로드디어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과 와이너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숙과나 부패과를 제거하고 

잘 익은 사과만을 골라 

이물질을 제거하고 에어브러쉬로 수분을 제거한 후

잘게 쪼개고, 착즙기를 이용하여 과즙을 짜내어 멸균처리를 하고,우량효모를 배양하여 접종한 후 15~20도에서 약 2주 정도 발효를 거쳐,앙금을 걸러내고 

우리의 전통옹기에 넣어 8~10도에서 약 2~3개월 추가 발효를 시킨 후,

일 년 이상 숙성하여 애플 와인을 만든다고 합니다.

 

대개의 성공사례가 그렇다지만 애플리즈의 사장님 또한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독특한 애플 와인을 만들었네요.

 

무엇이든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는 진리를 새삼 되새겨봅니다.



애플리즈에서는 단체나 개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직접 우리나라에서도 와인투어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명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와인 만들기 투어'
체험객들은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번의 체험을 진행하는데일요일은 15인 이상 단체 체험만 진행하며, 평일에는 가족단위 체험객도 받는다고 합니다.



와인 투어의 시작은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느껴질 와이너리 견학부터입니다.8~11월에는 사과 과수원을 찾아 사과 따기 체험도 할 수 있지만아직 사과 과수원은 꽃망울이 맺기 시작하는 황량한 모습이라 과수원 돌아보기는 생략하고와이너리 견학으로 바로 시작했습니다.



와이너리 견학 전에 담아갈 와인병에 부착할 라벨 사진을 찍습니다.대개 과수원을 배경으로 찍거나이렇게 진열된 애플리즈 와인을 배경으로 찍습니다.



와이너리에 들어서면 와~~감탄이 절로 나옵니다.와인 숙성고답게 서늘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코끝에 은은하게 감돌아 미각을 자극합니다.와이너리의 온도는 애플 와인이 숙성되기에 적합한 약 8~10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포도 대신 사과'가 '오크통 대신 옹기에' 라는 말을 증명하듯사방 벽을 둘러싼 것은 오크통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전통옹기들입니다.



옹기마다 호수와 숙성 시기, 감정연도 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우리가 담아가는 와인은 7년 된 와인사과 수확 철도 아니고, 직접 사과로 와인을 만들어보진 못했지만숙성되고 있는 옹기에서 투어에 포함된 비용으로 각자 500㎖ 한 병씩 와인을 담습니다.

 

 

 

 

 

그리고 코르크 막는 기계로 직접 와인병 입구를 막아주고,캡슐을 씌우는 작업도 직접 자기 손으로 해봅니다.함께 가신 분들 옹기에서 따라주는 와인 맛을 보기도 하고와인병 마개를 부착하면서 아이들처럼 좋아합니다.

 

 

 


각자 한 병씩 담은 와인에 출력된 자기 사진을 붙이고,2층 체험장에서 식사 전에 와인 맛보기와 애플파이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사과를 채로 썰어 넣은 파이 반죽을 직접 구워보고



체험객 중에 미성년자는 없는지라그 파이를 안주로 마음껏 석류 와인과 사과 주스, 애플 와인 시음시간을 갖습니다.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세잔이 되고, 취하지 않을 정도로 술술 넘어가는 와인,모두 부담 없는 무료입니다.당연히 체험비 15,000원에 포함되어 있죠.애플리즈에서 체험하고 애플리즈만의 점심을 맛보고 싶다면최소한 이틀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식사 메뉴로는 애플 와인에 재운 닭고기로 만든 치킨 스테이크에 사과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의성에서 유명한 마늘과 함께 찐 찜닭도 있습니다.모두 7,000원인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향긋한 사과 소스 향이 일품입니다.집에 돌아가서도 얼마든지 손쉽게 만들어 먹어볼 수 있는 메뉴라 더 반갑네요.처음 먹어봤는데 직접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사 후 체험장 한쪽으로 진열된 판매대에서애플리즈에서 생산되는 와인 종류들을 구경하고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물론 온라인 쇼핑몰도 갖추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애플와인 한스오차드톡톡 혀끝에 튀는 맛이 일품인 스파클링 애플 와인류몽사각, 석류로 만든 석류 와인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진 애플리즈 와인들은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1996년부터제3회, 4회 관광협회 관광기념품 경진대회 입상,경상북도 기능성 식품 분야 벤처 농업인 선정,2001년 세계농업 기술상 수상 등과 농산물 가공 유공자 대통령 표창과대한민국 주류 품평회 동상수상,2010년 농수산부 장관 표창



2011년 농업 경쟁력 강화 국가산업발전유공자 대통령 표창,그리고 시카고 와인 품평회 은상 수상까지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수상 실적을 거두었네요.
작년의 적은 비와 넉넉한 일조량으로 모든 농산물이 풍작을 이루었고, 사과 또한 마찬가지당연히 사과의 생산가는 낮게 형성되고판로조차 마땅치 않아 사과농사를 짓는 제 사촌 동생 또한 고민이 많은데
이렇게 일차적인 사과 생산과 수확, 판매에서 머무르지 않고애플 와인 및 음료로 가공그리고 상설 체험진행과 온, 오프라인 판매에 외국 수출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6차 산업의 성공모델일 수밖에 없는 애플리즈의 성공 사례는유난히 가슴에 와 닿을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리즈 견학 후 의성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안동 하회마을을 견학했습니다.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이지요.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한 후 문화해설사를 요청하면 안동 하회마을을 돌아보면서상세한 설명 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징비록과 하회탈이 보관된 곳이며,양반들의 기와집과 서민들의 초가집 등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마을 전체가 국보 122호로 지정된 곳이죠.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시 대통령이 방문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징비록'의 저자인 서애 유성룡의 종택과 충효당, 북촌댁 등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깎아지른 듯 아름다운 절벽 부용대도 보았습니다.



600년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인상적입니다.



국내 탈춤 중 가장 오래된 하회별신굿 탈놀이도 보았는데,저희가 방문한 날은 백정마당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의 세 마당만 공연하네요.그래도 책으로 대본만 보다가 직접 보니 재밌습니다.(백정마당에서 소가 오줌을 갈기는 바람에 카메라가 젖었습니다.)물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극에 빠져서 보다 보니 기겁을 하게 됩니다.



이제 곧 모자리가 시작되고 

빈 논에 물 가두어 논을 만들면 벼농사도 시작되겠지요.

벼농사를 짓는 농부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벼농사도 6차산업으로 진출하는 길을 

모색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의성과 안동 

남쪽 지방을 떠나왔습니다.

 

6차 산업의 성공을 꿈꾸시는 농부라면 

그리고 실제 진행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의성 애플리즈 방문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문의전화와 체험시간 등은 아래 바로 가기 링크를 누르시면 회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연결되므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한국 의성 애플리즈 바로 가기 

 

한국의성애플리즈 페이스북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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