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손이 꽁꽁꽁,꽁!발이 꽁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맵고 찬 겨울바람을 이겨내는 제2회 홍천강 꽁꽁 축제가 12월 28일부터 1월 19일까지 홍천강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남편과 함께 사알짝 다녀왔습니다.
(제 딸녀석, 엄마 아빠 둘이서만 몰래 다녀왔다고 투덜거려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더 가려고 합니다.^^;;)
홍천강의 발원지인 저희 지역 미약골 골짜기에서 흐른 물이 홍천을 끼고 돌아돌아 한강까지 흘러가는데요, 이 홍천강은 여름이면 카누,카약을 비롯한 물놀이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도 얼지도 않기에 강의 양쪽 끝을 막아 얼렸는데 올해 일찌감치 찾아온 강추위에 얼음이 꽁꽁 두껍게 얼어서 많은 분들이 들어가셔도 안전하다고 하네요.
(한 몸무게 하시는 분들도 걱정말고 오셔도 됩니다.)
첫날 개장하는 날은 자그마치 8,000여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으셨다네요.
남편과 함께 방문한 둘째날에도 어림잡아 2만 5천명은 족히 될 듯한 방문객이 있었는데요, 3일째 집계로는 9만명이 다녀갔다네요. 이정도면 겨울 축제로 성공적이라 하겠죠?
당나귀타기,얼음 썰매,솟대 다리 건너기,송어 낚시,한우 판매장,향토 음식점,홍천군 홍보관,얼음꽃,얼음조각 등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등 요모조모 추위를 이겨낼 다양하고 알찬 축제의 장이 홍천 강변에 활짝 펼쳐졌네요.
달콤하고 따끈따끈한 추억의 군고구마, 고구마 굽는 냄새가 보이세요?송어 잡느라 꽁꽁 언 손, 군고구마 하나 사서 들면 손난로가 따로 없겠죠? 더구나 그 달콤하고 따끈한 한조각 베어물면 속마저도 든든해지겠지요.
꾸울~~꺽^^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눈썰매장입니다.
저도 눈썰매 한 번 타보려했더니 썰매 깨진다고 제 남편 말리네요.흑흑.............-_-a
(여심과 동심을 한꺼번에 깨버리는 나쁜 사람,나쁜 사람~~~ㅠㅠ,
콱 비료푸대 들고 들어갈까부다.ㅡㅡ;;)
예전에는 겨울에 눈 많이 내리면 트랙터에 고무함지 매달아서 넓은 논에서 눈썰매도 태워주던 서방님인데, 애정이 식었나봐요.아님 아이들이 다 자라버려서 이젠 추억따위 필요없다 생각하는지.
나이는 먹었어도 노는건 여전히 좋아하거든요.칫.
인기 만점 송어잡이 얼음낚시터입니다.
우리마을 게시판에 늘 좋은 글과 사진을 올려주시는 라순옥님
아들내외분과 손녀와 낚시터를 찾아서 월척을 낚으셨습니다.
라순옥님 손녀, 서하랍니다.
꼬마 강태공의 폼이 그럴싸하죠?
우와, 얼마나 큰 녀석을 잡았는지 이녀석의 키 절반만큼이나 합니다.
어른 팔뚝보다 더 큰 송어들이 여기저기서 쑥쑥 잡혀 올라옵니다.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얼음낚시터이지요.
세상에나...이 분은 안산에서 오신 분이신데 자그마치 130마리나 잡으셨답니다.
서울에서 손님이 오셔서 축제장을 함께 찾았었는데 130마리 잡으신 어신이 계시다고 말씀드렸더니 남편도 손님도 안 믿으시더라고요.
어떻게 송어를 하루에 130마리를 잡을수가 있냐고요.
그런데 실화네요.
그렇게 많이 잡으셔서 옆에 못 잡으신 분들께 나누어 드렸답니다.
아, 저도 이런분 옆에서 낚시하면 불로소득의 행운쯤 얻을 수 있으려나요? ㅋ
이분이 말씀하시는 노하우는 '끈기'라네요.
그렇겠지요. 가끔 낚시 즐기시는 분들께 여쭈어보면 미끼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의심없이 미끼를 물때까지 숨죽이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 때로는 잡념을 버리고, 세월을 잊고, 사람을 잊어버리면 물고기와 만나게 된다고 하죠.
또다른 비결로는 인조미끼를 쓸 때 쇠보다 고무 등의 작은 미끼를, 그리고 낚시터는 맑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미끼는 바닥에 닿지 않게 움직임을 주고, 인조미끼는 상처가 나면 교체 하는 등 나름의 요령이 있으시다네요. 앞으로 낚시터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분의 경험을 참고로 하면 짜릿한 손맛을 느끼실 수 있으실듯 싶네요.
(홍천군 김주환 홍보계장님 인터뷰 인용)
그렇게 낚아올린 송어를 놓아 주시는 천사같은 분들도 계시지만, 생선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축제장에서 회를 떠주거나 튀김을 해 주는 곳이 있어 즉석에서 싱싱한 송어요리를 드실 수도 있답니다.
역시 생선회는 갓 잡아서 살이 탱탱하고 색이 선명할 때 먹어야 제 맛이죠.
아, 정말 군침돕니다.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 생선회와 과일인데......
저희 아버지, 저 키우실 때 어부한테 시집보내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어쩌다보니 농부에게 시집왔네요.ㅋ
그래도 제 남편, 열심히 농사 지어서 가끔 생선회를 사주곤 하는데, 생선회 사진은 언제나 보기만 해도 눈과 입이 즐겁습니다.
생선회를 잘 못 드시거나 아이들이라면 이렇게 고소하고 바삭한 생선튀김으로 드셔도 좋지요.
이번 홍천군 꽁꽁 축제장에는 추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텐트낚시터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벌써 다음주까지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하네요.
특히 이 텐트는 색깔도 이쁘지만 어른이 서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이 조절이 되어 있어 어린 아이를 동반하시는 가족들에게 참 좋을 듯 싶어요.
요기에 가셔서 예약 하시면 됩니다.
송어를 담을 수 있는 봉투와 축제장 어디에서나 사용하실 수 있는 상품권도 두매나 증정한다니 잊지말고 챙기시고요.
아, 그리고 엉덩이가 따끈해지는 양초난로와 의자도 임대해주고, 핫팩도 있다고 하네요.
낚시터에 정말 많은 분들이 모이셨죠?
용감무쌍하신 분들이라면 맨손 송어잡기에도 도전해 보심 어떨까요?
저희도 가끔 마을에서 맨손 송어잡기 하는데, 비결을 하나 알려드리면 목장갑을 끼면 좀 더 잡기가 수월하지요.ㅋ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낚시터가 부족해서 추가로 낚시구멍을 더 뚫는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추운 날씨 덕에 얼음이 두껍고도 탄탄하게 잘 얼어서 뚫는 작업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솟대가 세워진 솟대다리를 걸어보는 것도 이색적인 추억이 될 듯 싶고요
귀여운 당나귀 타기 체험도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듯 싶어요.
그밖에도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직영하는 스노우월드에는 양모이주기 체험, 아름다운 눈조각 관람과 썰매를 타실 수도 있고요,
다른 한 쪽에선 예전의 발구를 현대식으로 편리하게 개량하여 책상의자처럼 앉아서 탈 수 있는 얼음썰매도 즐길 수 있답니다.
눈썰매는 제가 타면 깨질지도 모른다고 해서 포기했지만 이 얼음썰매는 아빠와 딸이 나란히 타기도 하는 거 보니 제가 타도 아무 이상 없을 듯 싶어 아이들과 다시 한 번 더 가서 도전해야겠어요,꼭!
아, 그리고 홍천강 꽁꽁 축제장에서 찍으신 사진을 축제 홈피에 올려 공모전에 응모하시면 축제가 끝난 후 선정된 사진에 시상금도 수여된답니다.
홍천강 꽁꽁 축제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찾아오시는 길, 프로그램, 가격표, 행사장 안내도 등을 올려드립니다.
1월 19일까지 계속되는 홍천강 꽁꽁축제
가족과 함께 시간 내셔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많이 쌓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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