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요맘때 들판의 곡식들은 모두 베어져 창고로 들어가고 추수를 끝낸 빈 들판은 조금 쓸쓸하고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아침 저녁의 된서리와 오전이 되도록 늦게까지 개이지 않는 짙은 안개 환절기라 하나요 겨울로 접어서는 요맘때는 유난히 시리게 느껴지는 때죠. 이렇게 스산한 초겨울 날씨에는 무엇보다 따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요. 홍천 서석면에 자리한 대구식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렇게 따끈하고 맛난 국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요 테이블 수는 달랑 네개지만 사시사철 항상 자리가 꽉 차지요. 이 식당의 해물손칼국수는 인근 면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정말 유명합니다. 사장님이 직접 반죽하고 손으로 밀어 굵직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면발 그리고 풍성하게 들어간 해산물이 국물맛을 시원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