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끔 '내가 미쳤지...ㅠㅠ, 후회할 때가 있다. 나름 꽤나 합리적인 여자라고 자부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결과를 접할때. 예를 들면 1+1으로 홈쇼핑 옷 사서 라벨도 떼지 않은 새옷을 헌옷으로 분류해 버려야만 할 때... 갓김치, 총각김치, 김장 김치, 열무 김치 등을 다 먹지도 못하면서 잔뜩 담아서 여기저기 나눠 먹고도 남아서 저장고에서 해를 묵일 때... 그리고 이번에는 할 줄도 모르면서 장 담아 먹겠다고 메주 사서 엄두가 안 나 쳐다보면서 한숨 지을 때... 메주 한 말 정도만 사서 장 담으려 했는데 동네 형님이 한말 갖고 뭐 먹느냐며 최소한 두말은 해야 두고 먹는다고 하신다. 그래서 두 말을 사서 갖다놓고 쳐다보고 한숨 지나면서 한숨 잘려고 누워도 저 메주를 어찌하나 한숨...ㅠㅠ 준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