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

어머니 장병 급식 모니터링단 해단식 답사(국방일보 게재)

삼생아짐 2016. 12.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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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단식 답사 일부 발췌본입니다.



어머니 장병 급식 모니터링단 해단식 답사

 

대한민국 군인을 아들로 둔 어머니들이 첫 면회 때 아들들에게 묻는 첫마디가 있습니다.

“밥은 먹을만하니?”

 

군에 입대하고 부모님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의 아들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엄마가 해주신 집밥 먹고 싶어요.”

 

제 아들이 군급식에 대해 다소나마 불평을 하던 때 제가 하던 말이 있습니다.

“너, 우리집 가훈 그새 잊었니? 주는대로 먹자”

아이들이 조금 자라면서부터는 ‘알아서 찾아먹자’라고 바꾸었지만,

 

사실 열달동안 귀한 자식을 품고, 또 세상이 쪼개지는 듯한 고통 끝에 세상에 내어놓아 노심초사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들의 가장 큰 관심중의 하나가 바로 그 자식과 가족의 먹을거리를 챙기는 일입니다.

 

함께 생활하지 않는 자식들의 밑반찬을 챙기고,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을 맛나게 먹는 가족들을 보며 우리 어머니들은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 군에 입대해서 아들의 일상을 함께 살던 때처럼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입에는 맞는지, 맛과 영양은 어떠한지 궁금함과 불안함에 조바심 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던 어머니들의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아들이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해서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또 한명의 작은 아들 또한 군대에 보낼 예정이라 군급식을 모니터링하는 어머니장병 급식 모니터링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 입학할 때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서류심사와 면접과정을 거쳐 합격했고, 지난 5월 3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국방부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여러분들을 모신 자리에서 함께 합격한 20명의 어머니들과 더불어 제3기 어머니장병급식 모니터링단 발대식을 가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단식을 갖게 되어 감개무량하기까지 합니다.

 

발대식때 국방기술품질원 이헌곤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안전한 군급식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또한 신세대 장병들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춰 군 급식 품질 개선 및 선호품목을 조사하고 만족도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2기 모니터링단의 열성적인 활동을 보고 자식과 국가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다고 하셨었지요.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양한 인식을 반영하고, 모니터링단 활동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이 군급식의 실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희 3기 어머니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은 이헌곤원장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군부대방문을 통한 장병급식 체험 및 배식활동, 군납 식품업체 견학 및 합동 위생점검 참관, 그리고 관련기관 군 급식 제도 및 정책 설명회 등에 참여하여 모니터링을 하였고,

방사청이 주최하는 불량식품 군납 방지를 위한 정책발전 세미나 참여와 국방기술품질원 본원을 방문하여 이헌곤원장님과 간담회를 갖기도 하였으며, 조별 과제를 통해 개선점과 보완점 등을 조사하고 토론하여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군대 음식은 맛이 없다?'

'군대에서 먹는 밥은 영양가가 없다?'

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면 이젠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청춘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군복무에 임하는 우리의 아들들에게 영양이 골고루 배분된 질 좋은 군 급식이 이루어지도록 지켜보고 건의하는 활동을 하는 어머니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의 활동을 하면서

 

'조리'가 아닌 '요리'를 희망한다던 신세대 장병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대변하던 아들의 희망사항 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우수한 농축산물들로 장병들의 건강한 밥상이 꾸려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함께 활동한 어머니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이와 환경을 초월한 공감대와 우정도 쌓았습니다.

 

문득 한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군 장병의 또다른 전투력은 바로 먹거리이다’

 

우리 어머니급식장병 모니터링단의 역할이 군장병의 또다른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기를 희망하며, 함께 활동했던 어머님들께 감사드리며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어머니들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아낌없이 도와주신 홍성돈박사님과 김은경, 이민희 연구원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어머님들이 참여하여 군급식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를 희망하며,

다사다난한 병신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답사를 마무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