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제 3기 SNS서포터즈(2025~2026년)

가을은 언제나 바쁜철이예요^^;;

삼생아짐 2020. 10. 11. 19:26
728x90

서리 내린다길래 부랴부랴 고구마를 캤습니다. 

효도용으로 텃밭 귀퉁이에 아주 쬐끔 심었더랬지요.

저희 시어머니가 고구마를 너무 좋아하셔서 봄에 서방님이 고구마싹 좀 얻어오라길래

앞집 선호네 형님네서 백개를 얻어다 심었었어요.

 

서방님은 밭에 모래흙 쌓아놓은 곳에 주르륵 돌려가며 심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요. 

 

서방님과 두 아들들이 캐고

(캔다기보다는 그냥 쭈욱 잡아뽑아요,ㅋ)

 

 

시어머니랑 저는 고구마순을 수확했습니다. 

 

제가 심었던 고구마는 거의 반이 죽었었는데

고구마순은 얼마나 실한지......

알고보니 고구마순도 곁가지라 뿌리 내리지 않게 자꾸 들었다놨다 해줘야 

고구마가 실하게 영근다는데

저는 고구마순 건들면 고구마 죽는 줄 알고 고추 따면서도 건들지 않도록 조심조심.....ㅠ

 

하여튼 고구마는 두 바구니캐고

고구마순은 여섯바구니 뜯었는데 동네 형님들 제 얘기 듣더니 다들 배꼽쥐고 웃어요.

어쨌든 고구마순이 너무 아까워 데쳐서 말리고,

고구마순 김치도 담았습니다.

(유튜브 참조.ㅋ)

 

 

추석 연휴 때에는

내내 들깻잎 뜯어 장아찌 담았습니다.

 

 

집에 오신 손님도, 아이들도, 친정어머니도, 시어머니도 모두 다 동원.

 

덕분에 맛난 깻잎 장아찌를 큰통으로 세통이나 담았습니다. 

 

호랑이콩 까고, 청량고추 장아찌 담고, 고구마순 데쳐 널고, 표고 다듬어 말리고,어쩐지 무지무지 바쁜 가을날이네요.

모두들 많이 도와주셨지만...

어쨌든 가을은 농가에서는 무척 바쁘고 고된 계절입니다.

 

고구마 캐자마자 넙죽 올라가 망중한인 앞집 쿠키 녀석만 상팔자입니다.

개팔자=상팔자 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