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석면에도 도서관이 생겼어요
결혼전에는 월급타면 꼭 새책을 다섯권씩 사곤 했는데
결혼한 이후에는 농촌에서 살면서 아이들을 낳아기르고,
일정하지 않은 농가 수입때문에 책을 사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사고
대신에 홍천읍에 나갈 때마다 꼭 도서관에 들러 홍천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면지역에 도서관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제가 이곳 농촌에 자리잡은지 딱 30년만에 도서관이 생겼습니다.
지상 2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일반 자료실과 어린이 자료실, 유아 자료실이 있고요
2층에는 시청각실, 문화강좌실, 열람실, 휴게실 등이 있습니다.
생기자마자 가봐야지 했는데 농사일이 바빠 못 가보고
상근으로 근무하는 아들이 퇴근할 때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와서 보곤하길래
사진을 찍어오라 했더니 몇 장 찍어 왔더군요.
깨끗하고 훌륭한 시설, 얼릉 가봐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지난 여름 결국은 시간을 내어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 19때문에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기 시작했다는데
열람실 자리는 거의 비어 있었지만
공부할 일이 있을때 이곳에 와서 독서실 삼아 공부하면 조용하고 시원하고 좋을 듯 싶어요.
휴게실도 깨끗하고
열람실에 책이 썩 많아 보이지는 않아 보였지만
그래도 새 책 냄새 가득한 책들이 책꽂이 마다 꽂혀 있네요.
집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책을 사전 신청할 수도 있고
또 도서관에 와서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원하는 책을 찾아 대출할 수도 있습니다.
주민들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실행하고 있네요.
저는 코로나 때문에 부쩍 쓰임새가 많아진 손소독제와
천연 해충 기피제를 만들기도 했어요.
8월초엔 인문학 강의와 내도장만들기(전각)체험도 했답니다.
저는 오이 작업과 찰옥수수 작업 때문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수시로 서석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여러 알찬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답니다.
교육 오셨던 분중 한분이 저더러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해달라 하시네요.
(예전에 컴퓨터 배우셨던 분이세요^^)
농한기에 생각해봐야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