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 돋는 달래 요리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지만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네요.
새벽엔 영하 3도까지 내려가지만 낮으로는 22도가 넘어가 나른하다 못해 덥기까지 한 봄날
동네 형님이 비지를 띄웠다면서 주시면서 달래도 한보따리 캐서 주셨어요.
얼마나 많은지 미처 다 못 먹을지경......
안그래도 큰 아들 녀석이 며칠전에 달래요리 먹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서 조금만거 한팩 샀는데 천원이 후딱 넘어가서 좀 그랬는데
제가 마트에서 산 거보다 한 백배는 넘을 정도로 많이 주셨어요.ㅋ
그래서 달래요리 도전!!!
먼저 달래 해물 강된장찌개
감자와 양파를 잘게 깍둑썰고, 새우, 바지락조갯살을 넣고 된장1, 고추장1, 고춧가루 반큰술을 넣고
다시마 육수에 팔팔 끓여요.
국물이 자작하게 졸면 불을 낮추고 두부, 파, 마늘을 넣고 끓이고
국물이 많다 싶으면 찹쌀가루 한큰술을 넣고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어줍니다.
된장만으로 강된장 끓이면 너무 짜요.ㅠㅠ
밥상에 내기 전에 파를 썰어 올려주면 됩니다.
초간단 달래무침도 있어요.
깨끗하게 씻은 달래에 초고추장, 참기름, 통깨를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끝!!!
서방님이 참치에 이거 넣고 비벼서 상추쌈 싸먹으며 연실 탄성을 지르네요.
봄향기 제대로라고^^
신발을 튀겨도 맛나다는데 하물며 달래전은 어떨까요?
고추장을 푼 부침가루에 청양고추, 파, 달래를 쫑쫑 썰어 들기름에 노릇하게 지져낸 달래장떡
간장에 고춧가루, 깨소금, 설탕 한 큰술에 참기름, 그리고 달래를 쫑쫑 썰어 넣은 달래간장
밥을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없죠^^
아, 상추쌈을 먹을 때 쌈장이나 초장 대신 넣어 먹어도 좋아요.
제 서방님, 한쌈 먹을 때마다 '음~~'연실 감탄을^^
달래를 씻을 때 이렇게 나오는 어린 싹들은 싱크대에 버리지 않고
밭에다 부어주면 나만의 달래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오신채(五辛菜)는 도를 닦는 스님들이 먹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채소를 일컫는데 마늘[대산(大蒜)]·파[혁총(革蔥)]·부추[난총(蘭蔥)]·달래[자총(慈蔥)]·아위[흥거(興蕖)]의 다섯 가지죠.
대부분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율장(律藏)에 따르면, 이러한 음식을 공양하면 입 주위에 귀신이 달라붙는다고 해요.
날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고 익혀 먹으면 음심(淫心)을 일으켜 수행에 방해가 된다 하여 불교에서 오신채를 금하지만 옛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 임금님들은 봄철 기운을 돋아주기 위해 이 오신채를 드셨다고 하니
어찌 보면 스트레스 많고 피곤하여 기력 딸리는 현대인들이 먹으면 몸에 좋을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