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동갑의 비애
삼생아짐
2018. 2.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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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동계올림픽이 열릴때면 우리집 자식들은 알아서 반성(?)을 하곤한다.
오래전 박승희 선수가 메달을 따자 수향녀석, TV보며 뒹굴거리는 영재보고
ㅡ쟤는 너랑 동갑인데 세계대회에서 메달 따고 상금도 받는데 넌 뭐하냐?
하니 영재녀석, 잠시 시무룩하더니
ㅡ 누나, 김연아 선수는 몇년째 메달따고 세계대회에서 날리는데 누나는 뭐했어?
수향녀석,순간 말문 막힘.ㅋ
(되로주고 말로 받은 경우가 바로 요런경우? ㅋ
참고로 박승희선수는 영재랑 동갑, 김연아 선수는 수향녀석과 동갑이다.ㅋ)
스켈레톤에서 윤성빈 선수가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따니 그 감격의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
막내녀석,
- 하루종일 타네...4번 탄게 아니라 40번 탄 것 같아
하더니
- 금메달이면 우주에서 1등이잖아. 나도 그런거 할 수 있을까?
하니까 이녀석 형,
- 넌 늦잠자기 1등이잖아.
한다.
헐~
막내녀석, 제 형의 요 한마디에 입 꽉 닫음.^^;;
김아람 선수가 결승에 진출해서 내가
ㅡ나이 많아보이는데 장하네
했더니 막내녀석
ㅡ엄마, 형이랑 동갑이야, 형이랑 동갑이라고, 형이랑 동갑이라니까!!!
소리를 세번이나 한다.^^;;
영재녀석,
ㅡ어쩌라구? ㅡㅡ;;
한다. ㅋ
가끔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처를 제일 많이준다.^^;;
(참고로...민재야, 이번에 금메달 딴 최민정 선수는 너랑 동갑이더라? ㅋ )
#비교는기분나빠요 #알아서반성ㅋ #동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