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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26일 Facebook 이야기

삼생아짐 2013. 1. 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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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긴 겨울밤 밤참의 종결자, 우리집 김장김치 국수말이랍니다.
    김장을 담을 때부터 온 식구가 기대하고 있는 김치말이국수이지요.

    밤 열시, 하얀 달빛을 불빛삼아 새하얀 눈밭을 토닥토닥 밟고가서 항아리를 뒤적여 떠내온 국물에 참기름과 파인애플 국물을 섞어 쫑쫑 썬 김치와 김장무를 넣고 잘 삶은 국수를 말면 끝!!!

    맛있냐고 물어보니 제 서방님, 그냥 먹어주는거야!

    하는데, 벌써 한덩어리는 두 젓가락에 해치우고, 두번째 국수를 말면서 시큰둥하게 대답하네요.ㅡㅡ;;

    아들녀석, 에이~~아빠, 벌써 두그릇째 드시면서^^;;
    제 눈치를 보며 제 아빠더러 뭐라 그러네요.
    추운 겨울, 한밤중에 김치국물 떠다 국수말아준 성의를 이렇게 무시하다니...라는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

    얼큰하면서도 달콤, 새콤, 아삭거리는 김장김치국수말이는 역시 옹기 항아리에 담은 고냉지 배추김치로 만들어야 국물도 김치맛도 제 맛이죠.

    삼생마을 절임배추로 만드는 김장김치 국수말이, 올 가을 김장김치는 꼬옥~~삼생마을 배추로 하세요, 네??
    (요즘도 주문들어 오네요, 김치가 맛있다고 배추 좀 더 살 수 없냐구요. 저장배추로라도 좀 절여서 보내달라시는데...올 가을을 기다려주세요..라고 했네요. 올 가을 예약기간은 10월 한달이랍니다. 모든 음식은 제 땅에서, 제 기후에, 제 때에 맞추어 먹는 것이 가장 좋은거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