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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24일 Facebook 이야기
삼생아짐
2012. 5. 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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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깜짝이야!!!
우사 앞에서 밭가장자리 둑방에 서리태를 좀 심어볼까 싶어 씨앗을 포토에 넣는데...어쩌다보니 못 생긴 콩, 작은 콩이 나와서 소 먹이통에 무심코 톡(!)던져넣었네요.
잠시후 빠드득 빠드득 딱딱한 콩 씹어먹는 소리가 나더니 이녀석들 더 달라고 귀에다 대고 음머어~~~시끄럽게 보채네요. 조용한 주말오후, 콩씨 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덩치가 커다란 소가 강아지마냥 저희가 돌아오면 아는 체를 하고, 재롱도 부리고, 시샘도 하고, 주인 차소리도 알아듣고 반기는거 아세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정을 주기 나름인가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가끔은 사람들보다 낫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으니 아마도 농촌마을 일을 하면서 적지않은 상처를 받았나 봅니다. 그래도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스스로에게 최면을 겁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사람들 만나고 내 일의 최선을 다하게 해달라고요. 무엇을 하든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나저나 도대체 소값은 언제나 회복되려는지...송아지는 거래마저 끊겼네요. 과연 우리나라 축산업에 희망이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