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하는 길
하산하는 길...
다른 분들은 엄나무 재배단지로 다시 올라가시고...
이 숲을 헤치고 다시 내려가야만 해요...
이 대나무라도 붙들고 내려가라고 어르신이 신신당부를...
초롱꽃이래요...
삼생아짐 ; 아직 덜 피었구먼...(시들...힘들어서...)
개구리난이라네요...
개구리를 닮지도 않았구먼...(역시 시들...지쳐서...)
좀 닮긴 닮았나???
(그래도 호기심을 어쩌지 못하고 한 번 더 쳐다봤죠.)
우와~~ 곰취닷!!! (눈 반짝 )
얘도 곰취네?? 이게 도대체 얼마만에 뜯어보는 곰취야???
신나서 곰취를 뜯다보니 다시 기운이 불쑥!!
이제서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생각해보니 아침일찍 행사 나가느라 밥 못먹고...
시간맞춰 체험오느라 점심 건너뛰고...)
가방에서 아까 슬쩍 따두었던 표고하나 꺼내서...
(올라갈 땐 그 표고 하나도 짐이더니...)
기냥 막 먹었죠.
향긋한 생표고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갈증도 가시고
배도 안 고프고...
초고추장 찍어먹음 무지 맛있겠더라구요.
어르신 ; 그거 많이 먹음 혓바닥 갈라져요.
삼생아짐 ; 네??
어르신 ; 생표고는 맛은 있지만 약간 아려서 열 개 이상 먹음 혓바닥 갈라져요.
삼생아짐 ; 에휴...열개는 커녕 반 개 정도 먹으니 배부른데요??
(이거 다이어트용으론 딱이넹??)
등산해서 땀흘려, 생표고 먹고 배불러...일석이조네??
잠시 계곡에서 숨을 돌리고...
(구둣발로 험한 산행을...참 대단하신 어르신이넹...)
맑은 물로 세수도 해요.
그러고보니 오늘 수입이 괜찮네...
이 정도면 오늘
수확은 쏠쏠하죠??
근데 이게 다가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