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 농업 특성화 사업단 약용작물반(2)
마리소리골 악기 박물관에서는
마침 서원대학교 이병욱 교수님이 계셔서
유익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나라 악기의 유래
서양 악기의 유래
모듬북도 한 번 쳐보고...
"한양춤길..."
돌아오는 토요일날 공연이 있네요.
이렇게 깊은 산골짜기에서 격주마다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거...
참 축복받은거죠.
일행중에 어떤 분이 "이거 무슨 글자야??"
물어보시니깐...
다른분이 척 대답하시네요.
"한양춤길. 내가 그것도 모를까봐??"
삼생아짐 : '아래 아' 자예요. 오늘날의 "아'자로 읽으심 되죠.
제가 덧붙이니깐...씨익 웃으세요.
"교장선생 출신이 그딴걸 물어보는거 보니...테스트한거지??"
삼생아짐 ; (속으로) 이런... 테스트꺼정...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사물놀이 무료 강습도 있어요.
예전에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던 때... 잠시 장구 배우던 생각나네요.
처음 배우던 때...
그넘의 "끼다"가 왜 그리 안 되던지...
두꺼운 악보집 놓고 외우느라 끙끙 거렸는데...
'머리'로 하려하니 잘 안 되더라구요.
장구를 비롯한 모든 악기는 '마음'으로 배워야 해요.
특히 우리나라 악기는 혼자서 배우기보다
신명과 함께 여럿이 어우러지는 호흡, 장단 등을 서로서로
맞춰서 연주해야 더 쉽게 익혀지죠.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음악조차 '혼자'이기보다는
"공동"의 삶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 들어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즐기고, 누리는 문화요~~
공동의 신명이 합쳐지면...
'너'와 '나'는 사라지고
'우리'만이 남는거죠.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와~~~
다들 무언가 주워서 막 드시는데...
알고보니 뽕나무의 오디를 받기위해 이렇게
그물을 받침대로 설치해 놓으셨어요.
알도 실하고, 맛은 꿀처럼 달고...
이런...아직도... 찍고보니 아웃포커씽이 아니라...
인포커씽...
어서어서 오디 하나 맛 볼 생각에
서두른걸 카메라도 아나보네요.
땅바닥에 안 떨어지고 깨끗한 그물망에 고스란히 내려앉은 맛난 오디들...
겨우 하나 먹었을 뿐인데 다들 저만큼 가시잖아요.
도대체 웬 걸음들이 저리도 빠르신지...
한 개 더 먹으려다 눈물을 머금고
마악 쫓아가요....
삼생아짐 ; (조그만 소리로)저 버리고 가심 안돼요~~~
거기 산이 얼마나 무서운데....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