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강대 농업 특성화 사업단 약용작물반(2)

삼생아짐 2008. 6. 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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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소리골 악기 박물관에서는

 

마침 서원대학교 이병욱 교수님이 계셔서

 

유익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나라 악기의 유래

 

 

서양 악기의 유래

 

 

모듬북도 한 번 쳐보고...

 

 

"한양춤길..."

 

돌아오는 토요일날 공연이 있네요.

 

이렇게 깊은 산골짜기에서 격주마다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거...

 

참 축복받은거죠.

 


일행중에 어떤 분이 "이거 무슨 글자야??"

 

물어보시니깐...

 


다른분이 척 대답하시네요.

 

"한양춤길. 내가 그것도 모를까봐??"

 

삼생아짐 : '아래 아' 자예요. 오늘날의 "아'자로 읽으심 되죠.

 

제가 덧붙이니깐...씨익 웃으세요.

 

"교장선생 출신이 그딴걸 물어보는거 보니...테스트한거지??"

 

삼생아짐 ; (속으로) 이런... 테스트꺼정...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사물놀이 무료 강습도 있어요.

 


예전에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던 때... 잠시 장구 배우던 생각나네요.

 

처음 배우던 때...

 

그넘의 "끼다"가 왜 그리 안 되던지...

 

두꺼운 악보집 놓고 외우느라 끙끙 거렸는데...

 

'머리'로 하려하니 잘 안 되더라구요.

 

 

 

장구를 비롯한 모든 악기는 '마음'으로 배워야 해요.

 

특히 우리나라 악기는 혼자서 배우기보다

 

신명과 함께 여럿이 어우러지는 호흡, 장단 등을 서로서로

 

맞춰서 연주해야 더 쉽게 익혀지죠.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음악조차 '혼자'이기보다는

 

"공동"의 삶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 들어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즐기고, 누리는 문화요~~

 

공동의 신명이 합쳐지면...

 

'너'와 '나'는 사라지고

 

'우리'만이 남는거죠.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와~~~



다들 무언가 주워서 막 드시는데...

 


알고보니 뽕나무의 오디를 받기위해 이렇게

 

그물을 받침대로 설치해 놓으셨어요.

 


알도 실하고, 맛은 꿀처럼 달고...

 


이런...아직도... 찍고보니 아웃포커씽이 아니라...

 

인포커씽...

 

 

어서어서 오디 하나 맛 볼 생각에

 

서두른걸 카메라도 아나보네요.

 


땅바닥에 안 떨어지고 깨끗한 그물망에 고스란히 내려앉은 맛난 오디들...

 

 

겨우 하나 먹었을 뿐인데 다들 저만큼 가시잖아요.

 

도대체 웬 걸음들이 저리도 빠르신지...


 

한 개 더 먹으려다 눈물을 머금고

 

마악 쫓아가요....

 

 

삼생아짐 ; (조그만 소리로)저 버리고 가심 안돼요~~~

 

거기 산이 얼마나 무서운데....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