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단오장터에서 만난 사람들(1)

삼생아짐 2008. 6. 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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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떨 땐 하루에 한 사람도 만나기 힘든

 

깊디 깊은 강원도 산골짜기에만 갇혀 살다가...

 

새로운 곳, 새로운 행사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늘 즐거운 일이지요.  



처음엔 굿꿋하게 자리만 지키시더니...

 


나중엔 부스앞으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갈골 한과마을 조유환위원장님

 

(덕분에 부스안으로 들어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졌어요.

 

판매량 쑤욱~~~상승!!

 

게다가 저녁 늦게꺼정 자리 지키시고, 저희 물건도 대신 팔아주셔서 더욱 감사)

 

인제군 담당 주사님...성함이...문원태님...맞나요??

 

 

꿋꿋하게 판매대 지키시며 일찍 나오셔서 열심히 물건을 파시던...

 

잠시 쉴 짬에 빈 박스 위에 떨어진 더덕 한 뿌리...

 

삼생아짐 ; 거기 더덕 있어요~~

 

(구석에 박혀 물건 팔다보니...조금 지쳐서... 손 하나 꼼짝하기 싫어서...)

 

 

 

말씀드리자 주워다가 열심히 까서 흐르는 물에 씻어서 반으로 쭈욱~~

 

더 큰 부분을 제게 건네주시고

 

"고추장 찍어 드릴까요??'

 

삼생아짐 ; (까서 주시는 것만해도 황송한데...고추장꺼정...)

 

괜찮아요. 기냥 먹어도 돼요.

 

그랬더니 정말...그만두시넹??

 

그래도 덕분에 향좋은 더덕 반 뿌리 먹고 힘냈어요.

 


계촌마을에 조광수 관리자님...

 

가끔가끔 여과없이 던지는 멘트에 제가 배꼽쥐고 웃는데...

 

이번 장터에 거스름돈 빳빳한 새돈으로 완벽하게 준비해 오셨어요.

 

전전날 면민체육대회및 동학문화제 행사치르고

 

전날 체험객맞이 밤 열시 너머꺼정 함께 보내고...

 

그리고 새벽에 넘어와서 잔돈도 하나 준비 못한차에...

 

요긴하게 환전했는데...

 

어째요, 이자를 하나도 못 드렸는데...

 

(원래 만원 바꾸면 천원짜리 팔천원만 주는 거라고...누군가...그러시던데...

 

아무래도 전직이 의심스런 발언을...)

 

어쨌든 덕분에 큰 도움 받았어요.

 

 

 

조광수님 친구분들...계촌마을 젊은 운영위원님들...

 

고향을 지키는 젊은 친구분들이 있어서

 

서로서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함께 살아가는 삶이 외롭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 우정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그 카드결재기 사건은 제발 잊어주세요.

 

제가...늘 울 최후의 보루한테 그렇게 당하고 살아요...

 

기라면 기고...엎어지라면 엎어지고...

 

울 아부지가 남편은 하늘이라는데...어쩌겠어요.

 

하늘의 뜻을 따라야지요...

 

(근데 생각할수록 기가 막혀서... 카드결재기 들고...여보세요?? )

 

 

삼척가시오가피마을의 이응호위원장님

 

가시오가피 축제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강릉 단오제 정보화마을 행사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원장님들의 관심, 그리고 이런 마음 하나하나가 우리 정보화마을을

 

이끌어나가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연주사님과 말씀 나누시는데 제가 누군지 모르고 마구마구 물건 홍보를...

 

연주사님 ; 가시오가피 마을위원장님이세요.

 

삼생아짐 ; (읔, 잘못짚었당!! )

 

했는데 저 부끄럽지 않게 계촌마을 물건도 팔아주시고...감동했잖아요.

 

(그리고...다른 무엇보다...우리 마을 물건 사주셔서...넘 감사 )

 


백담마을의 김정균 관리자님...

 

긴 머리 완전 밀어버리고... 완전 심기일전 하신다고...

 

이미지 변신엔 성공하셨지만..

 

여전히 여성스럽고,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이미지는 고대로 잡히네요.

 

요리솜씨 괜찮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꽃꽂이 솜씨 또한 끝내주네요.

 

울 최후의 보루, 그 꽃 시들지 않게 꽃병에 꽂자니깐...심통을...

 

기냥 어떤 분이 주고 가신건데...

 

균영씨도 자기가 달래도 안 주더니 여기 기냥 주고 갔다고 심통을...

 

정말 기냥 주고 가신건데...덕분에 분위기가 화악 살잖아요.

 

고마워요, 정균씨.

 

그리고 황태채 꽉 꽉 눌러 담아주셔서 울 수향이가 밤늦게 와서

 

공부하면서 졸지 않고 잘 집어먹어요.

 

정말 백담마을 황태채는 고소하고, 기냥 먹어도 맛있어요.

 

다들 중독성이 있다고...

 

특히 술 마신 담날, 해장국으론 그만이죠.

 

 

 

 

평창군청의 함경식주사님과 계방산마을의 장혜영관리자님

 

함경식 주사님이 그렇게 열심히 타타리차를 홍보하시는데...

 

세상에...

 

혜영님 친구분이신가요??

 

결국 파시긴 파셨는데...한 20분 홍보하셨나??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잔돈 바꿔주실때...제가 건망증이 심해서...

 

돈 드린 줄 알고..빡빡 우겨서 죄송해요.

 

울 최후의 보루한테 혼났어요.

 

근데...왜 자꾸 돈을 드린걸로 생각되는건지...참...

 

(아무래도 좌우명 바꿔야겠어요. )

 

줄 돈 잘 기억하고, 받을 돈은 더 잘 기억하자!!!

 



철원군청의 권기원님...

 

제가 겨우겨우 한 병씩 팔던 비싼 옥선주를 셋트로 사주신분이 누군지...

 

감격해서 명함꺼정 받았잖아요.

 

아무래도 강원도청의 이쁜 이영선님 덕분인거 같긴한데...

 

어쨌든 옥선주 사장님 뵐 낯이 생겼어요.

 

그거..,예전에 임금님들이 드시던 술인거 아시죠??

 

그리고 함께 계신...철원 토성민속마을의 김진규 이장님

 

 


 춘희장맛...쥑이죠??

 

옛날 할머님들이 담으시던 그야말로 토속적인 전통 된장맛...

 

김진규님 마을의 장이랑 비교해 보시고...

 

평가표 보내주세요^^

 

 

너무너무 반가운 강원도청 한석봉 주사님...

 

직전 정보화마을 담당이셨는데...

 

업무 바뀌고 한 번도 못 뵙다가

 

머나먼 강릉 단오제 장터에서야 뵙네요.

 

채계명주사님이랑 함께 오셨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우리 삼생마을발전에 누구보다 채계명 주사님 노력이 큰 거...

 

감사드리고 있어요.

 

그리고..약과 맛나게 드셨나요??

 

제가 기냥 드려야 하는데, 돈을 받아서...

 

(장사는 장사라서...)

 

다들 너무 반갑고 고마운 분들이세요.

 

같은 강원도라 해도 다들 멀리 떨어져서 일년에 한 두 번도 만나기 힘든 분들...

 

이렇게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도 드리고

 

얼굴도 익히니까...

 

이래서 정보화마을이 좋은 거 같아요.

 

사람과 사람이 정으로 이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