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아짐 2008. 6. 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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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신한증권사

 

 굿백경숙님 가족들이 모두 개울로 내려가서 물고기를 잡는동안...

 


언덕이 너무 높고, 개울가 돌들도 울퉁불퉁 길이 나빠

 

굿백경숙님 어머님은 못 내려오셨어요.

 


물고기 잡는 일행을 따라 천천히 둑방길을 따라오시는데...

 

다리가 조금 불편하셔서 힘들어하시네요.

 

"늙으면 따라 다니지 말아야지..."

 

하시는데 가슴이 찡해요...

 


그래도 둑방에 앉아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시네요...

 

머리카락이 검은 올 하나없이 하얗게 세셨지만

 

젊어서 얼마나 미인이셨을지 짐작이 가요.

 

 

제가 따님과 이름이 같고 성이 같아 딸처럼 여겨지시는지...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고...

 

또 밥한끼 사주고 싶으셨다면서 제가 식사를 대접하자 울 애들에게 용돈꺼정 주시고...

 

제 형제가 어떻게 되는지 그것도 궁금해 하시고...

 

정말 친정어머니를 만난 것 처럼 포근해요...

 


나중에 아버님이 어머님 옆으로 올라가셔서

 

 나란히 앉아 두분이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시는데...

 

두 분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시고...

 

연세 또한 무척 높아보이셨지만...

 

 

 

그동안 오랜세월을 함께 살아오시고

 

또 함께 늙어가시면서

 

어쩌면 오누이처럼, 친구처럼, 그리고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그 맘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또다른 자신의 분신처럼...

 

그렇게 두 분 사이에 연결된 세월의 끈이 느껴져요.

 

 

요즘처럼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세월에

 

이렇게 한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함께 나눌수 있는 행복, 함께 나눌수 있는 고통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시간들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위로가 되었을 시간들

 

다투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또 말없이 끌어안았을 서로의 마음들...

 

 

이제 갓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을 같이 한 부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두 분 다 이렇게 건강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은 인생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삼생아짐이 기원합니다.